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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Andy Dec 19. 2024

OpenAI는 비영리단체를 포기할까?

세금 혜택과 기부금 혜택은 다 받고? 예상은 했다지만 너무하네.

OpenAI는 2015년 인류 전체의 이익을 위한 인공지능(AI) 개발을 목표로 설립된 비영리 조직으로 시작했습니다. 그러나 최근 몇 년간 AI 기술의 급속한 발전과 상업적 수요의 증가로 인해 OpenAI는 영리 기업으로의 전환을 모색하고 있다고 뉴욕타임즈에서 전해왔죠. 이러한 움직임은 내부 갈등과 외부의 비판을 초래하며, OpenAI의 미래 방향에 대한 논쟁을 불러일으키고 있습니다.



비영리에서 영리로의 전환, 욕먹어도 Go?


샘 알트만은 OpenAI의 CEO이면서 비영리법인의 이사회 멤버이기도 하죠. (TIME)


OpenAI는 초기에는 비영리 구조를 통해 AI 연구의 공공성과 윤리적 책임을 강조했습니다. 그러나 AI 연구와 개발에는 막대한 자금이 필요하며, 특히 고성능 컴퓨팅 자원과 인재 확보를 위해서는 지속적인 투자가 필수적이죠. 이러한 필요성으로 인해 OpenAI는 2019년 영리 자회사를 설립하여 외부 투자 유치를 시작했습니다. 이는 AI 기술의 상업적 활용과 수익 창출을 통해 연구를 지속 가능하게 하려는 전략이었습니다.


비영리 법인에서 영리 법인으로 전환하려는 전략은 메타(Meta)의 CEO인 마크 주커버그의 'OpenAI는 영리 모델로 전환하기 전에는 초기에 비영리 법인의 지위를 이용해 세금 혜택을 받았다'는 비난을 피하기 어렵고, 일론 머스크가 OpenAI의 공동 설립자로서 회사의 혁신 방향에 문제가 있다는 소송에서도 언급된 바가 있었습니다. 특히 메타의 주장대로라면 이 '영리 법인으로의 전환'이 허용되면, 실리콘 밸리의 모든 스타트업은 비영리 단체로 시작해서 면세, 기부금 혜택을 받고, 나중에 기술이 상업적으로 검증되면 영리단체로 전환하는 아주 나쁜 선례를 남길 수 있다면서 캘리포니아 법무장관에게 이 전환을 중지해달라는 서한을 보낼 정도로 화가 나있습니다. 이러한 외부 압력은 OpenAI의 평판과 향후 투자 유치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습니다.


일론 머스크와 OpenAI 이사회 멤버는 캘리포니아 법원에 OpenAI의 영리목전 전환 금지 명령을 요청 (Newyork Post)


영리화 과정에서 OpenAI 내부에서는 초기 비전과 상업적 목표 사이의 갈등이 심화되었습니다. 특히 최고기술책임자(CTO)였던 미라 무라티를 비롯한 여러 고위 임원들이 사임하였으며, 이는 조직의 방향성에 대한 내부 불만을 반영하는 것으로 보입니다. 단순히 AGI의 등장에 대한 위험성 때문만이 아니라, 아예 회사의 방향성 자체에 대한 불만도 많았던 것으로 보이죠. 



MS에게 AGI를 허용하고, 영리법인으로서 더 성공할 수 있을까?


OpenAI는 현재 10억 명의 사용자 확보를 목표로 하며, 이를 위해 자체 데이터 센터 구축과 새로운 AI 제품 개발에 집중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이러한 확장은 막대한 비용을 수반하며, 영리화 과정에서 발생하는 내부 갈등과 외부 비판을 어떻게 해결할지가 중요한 과제로 남아 있습니다. 또한 AI 기술의 윤리적 사용과 공공 이익을 어떻게 균형 있게 추구할지도 지속적인 논의가 필요하죠. 


샘 알트만이 CEO로 복귀했을 때, AGI에 대한 우려 이외에도 영리법인 전환도 우려하긴 했었다 (BeeBom)


특히, 가장 큰 투자처이자 돈줄인 마이크로소프트와의 파트너십에는 만약 오픈AI가 AGI(Artificial General Intelligence)를 달성하면, MS가 가장 발전된 모델에 액세스 하는 것을 방지하는 조항이 포함되어 있습니다. 즉, 비영리단체로서 거대 기업이 AGI의 최신 모델에 액세스하는 것을 막는 비영리법인 이사회의 의견이 반영된 것인데, 강력한 AGI 기술이 상업적으로 사용되는 것을 방지하기 위한 것이죠. 


지금 당장 OpenAI가 영리법인으로 전환될 확률은 낮고, 아마도 비영리에서 공익법인(Public Benefit Corporation)으로 전환하는 것을 시도할 가능성은 있어보입니다. 샘 알트만은 공익법인으로의 전환을 통해서 이윤과 사회적 가치 제공의 균형을 맞추겠다는 생각인 듯 하죠. 비영리단체의 이사회는 추가적인 이윤을 통해서 AI 윤리나 관련 연구를 할 수 있다는 장점도 있긴 합니다. 


OpenAI의 비영리에서 영리로의 전환은 AI 산업의 발전과 상업적 수요에 따른 불가피한 선택일 수 있습니다. 그러나 이러한 변화는 이미 올해초부터 샘 알트만이 인류의 미래보다는 무슨 일을 할지도 모른다는 의문을 받아왔고, AI 기술의 발전이 인류 전체의 이익이 될지 붕괴와 혼란의 원인이 될 지 더욱 가늠하기 어렵게 만들고 있습니다. 


우선은 Gemini 2.0이 OpenAI를 처음으로 압도하는 모양새여서, 전 구글의 방향을 지켜보면 OpenAI의 향후 방향이 보이지 않을까도 생각이 드네요. 


> 출처 : Exclusive | Meta Urges California Attorney General to Stop OpenAI From Becoming For-Profit - WSJ

How OpenAI Plans to Move From Being a Nonprofit - The New York Times

Elon Musk는 OpenAI의 영리 목적의 '프랑켄슈타인'이 되려는 계획을 막기 위해 금지 명령을 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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