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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삐약이 Oct 01. 2024

6. 스마트폰도 도전의 연속!

시각장애인들에게 있어 스마트폰이란?

예전에는 휴대폰이라고 하면 키패드가 달려 있고 통화만 하는 게 휴대폰의 역할이었다. 그러나 요즘은 아니다. 인터넷 검색도 하고, 뉴스를 보고, 영상을 보는 등 다양한 곳에서 휴대폰이 나오고 있다.

실제로 나 역시 휴대폰을 이용해 이렇게 글을 적고 있는데 이것 역시 내 나름의 휴대폰 사용 방식이 됐다. 이제는 휴대폰에 글을 저장하거나 태블릿에 저장해 놓는 경우가 많아져서인지 노트북보다는 휴대폰이나 태블릿을 더 많이 사용하게 된 것 같다.


그런데 시각장애인들에게 있어 휴대폰은 또다른 도전의 장이 된다. 터치를 하면 음성Tts가 화면을 다 읽어주고 하니 편할 수 있지만, 그것은 어디까지나 ‘한순간’일 뿐이다. 왜냐하면 어플에 따라 읽어주는 것도 다르고, 접근 할 수 있는 것도 달라지기 때문이다.


모든 어플을 다 읽어준다면 좋겠지만 그것은 현실적으로 어려움이 많아 시각장애인들은 늘 휴대폰을 쓰다 불편함이 찾아오면 늘 어플을 만든 곳에 메일을 보내거나 전화를 해서 불편한 점을 말해 개선을 요청하는 경우가 많다. 얼마 전에도 페이스북에서 게시물이 전혀 읽어주지 않아 난감햇던 적이 있는데, 휴대폰을 업데이트 하고 그런 현상이 발생해 참 난감했더랬다. 댓글이나 이런 것들은 읽어주지만, 게시물을 읽어주지 않는 버그는 또 처음인지라 이걸 어떻게 해야 하나 난감한 고민에 빠졌다.


이처럼 편리한 휴대폰이지만, 시각장애인들이 이용하기에는 아직 갈 길이 멀다. 인터넷 뱅크만 해도 그렇다. 접근이 되지 않는 어플들이 있어 늘 접근이 되는 어플로만 해야 하고, 쇼핑을 하거나 할 때도 그 어플이 잘 읽어주는지를 늘 보고 사야 한다.


사진을 볼 수 없으니 물건을 사고 잘못 산 적도 있고, 휴대폰 화면에 떠 있는 이미지 숫자를 못 봐서 가입이 어려웠던 적도 많다. 그래서 시각장애인들이 편리하게 쓸 수 있는 키패드폰이 나왔다.


그런데 이 휴대폰 역시 문제가 있었는데, 나도 이 문제를 알고 많이 놀랐던 기억이 있다. 바로 작은 용량과 무거운 어플들 때문에 휴대폰 조작이 잘 안 된다는 점이다. 그 문제를 모르고 키패드폰을 썼던 한 시각장애인 오빠는 대리점에 들고 간 후에 문제점을 알고 바로 휴대폰을 스마트폰으로 바꿔 버린 일화도 잇을 정도로 매우 안 좋은 현상이라고 들었다.


지금 내가 아는 시각장애인 이모도 그 키패드폰을 쓰는데 이제 카카오톡도 안 되고 전화 받기와 문자만 가능해 답답해하시는 모습을 봤다. 시각장애인에게 특히 나이 드신 분들에게 있어 터치는 어려운 문제다. 감각으로 해야 하고, 제스쳐를 외워야 하는 등 다양한 문제가 발생하기 때문이다.


그래서 시각장애인 중 나이가 드신 분들은 거의 키패드폰을 거나 스마트폰을 사용해도 잘 쓰지 못하는 경우가 많이 있는 것을 여러 번 보았다.


일상에서 늘 쓰는 휴대폰. 이 휴대폰이 조금 더 개선 돼 시각장애인들이 쓰기 더 편해진다면 시각장애인들에게 있어 큰 세상이 열릴 것임을 나는 확신한다. 그래서 더욱 더 많은 정보를 얻고 더 좋은 영향을 줄 것임을 믿고 어플을 만드는 곳과 휴대폰을 만드는 곳이 좀 더 시각장애인에게 마음을 열어주기를 간절히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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