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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Joong Feb 18. 2023

도미 고양이 장난감

반려묘 호랑을 위해

언제였는지 기억이 나지 않는 고양이용품 페어행사에서 구매한 물건이다. 배를 열어 usb단자를 꼽으면 충전이 되고, 고양이가 건들면 꼬리를 퍼덕이며 움직이게 되어있다. 여러 가지로 편견 가득한 장난감일 수 있는데, 우선 고양이는 사실 생선을 꼭 좋아하지 않는다. 워낙 일본영화나 드라마, 혹은 만화에서 그런 장면이 클리셰처럼 나와서 그게 당연한듯하지만, 자라온 환경에 따라 좋아하는 아이와 그렇지 않은 아이도 있다. 그리고 도미는 새빨갛지 않다. 핑크에 가까운 색이 나오는 건 좀 그렇다. 마지막으로 퍼덕이며 움직인다고 계속해서 호기심 있게 가지고 노는 고양이는 없다. (아주 어릴 때 가지고 놀아서 애착인형이 되면 모를까..) 충전하도록 되어있지만, 체감은 1회용 장난감에 가까운 것이다. 그렇게 몇 달 정도 애매한 상태로 집에 머물다가 지금은 그림만 남아있는 물건. 이런 유의 물건들도 유행을 타는지 어느덧 더 이상 페어에선 잘 보이지 않는다. 순진한 집사들의 지갑을 열게 만든 그때 그 사람들은 또 어떤 이상한 물건을 팔고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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