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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안개꽃 Feb 28. 2024

브런치 누적 조회수 60만 돌파!

누적 조회수 60만 돌파!


오늘은 내 생일이다. 선물같이 마지막에 쓴 글이 조회수 2,000이 넘었다는 브런치 알림을 받았다. 기쁘다.

처음 브런치를 알게 된 게 2015년이었다. 내년이면 벌써 10년 차 브런치 작가인데, 가끔 연차만 늘어난 회사 경력직원 느낌도 없지 않다. 신생 브런치 작가들의 날고 기는 글들을 볼 때나 어느 출판사와 출간 계약을 했다는 글을 볼 때면 부러움에 배가 아파오기도 한다.


생일날 아침 브런치 알림과 함께 엄마도 카톡문자를 보내왔다. 내 첫째 딸을 4.02kg로 낳았는데, 나는 태어날 때 5.2kg였다고 엄마는 매년 말한다. 동네 10년 된 산부인과 신기록이었으며, 지역 신문에도 났었다나 뭐라나 했던 거 같은데 증거가 없어 안타깝다. 돌 때 사진이라도 첨부하고 싶은데 그것도 없으니 엄마 말에 의존할 수밖에 없다. 크기도 큰데 거꾸로 있어서 부득이하게 수술로 나를 낳았다고 했다. 그 뒤로 수술 부위에 염증이 생겨서 한동안 고생했다고 엄마는 일자로 길게 난 수술 상처를 보여줬다.


대수롭지 않게 듣던 5.2kg였는데, 내가 4kg의 아이를 자연분만으로 낳고 나니 이젠 엄마가 다르게 보인다. 배가 얼마나 무거웠을까, 낳느라 얼마나 고생했을까, 신생아 같지 않는 신생아를 케어하느라 손목은 얼마나 아팠을까 생각하게 된다.


생일날 조회수 폭발 중인 글을 보며 엄마 생각도 한번 하고, 괜히 기다리던 60만 조회수 돌파 기념도 할 겸 짧은 자랑 글을 써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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