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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는 24년 2분기에만 10조원이 넘는 영업이익을 내며 어닝 서프라이즈를 기록했다.[1] 작년 같은 기간 대비 무려 15.5배가 늘어난 성적으로, 비결은 인공지능이었다. 인공지능 시장 확대에 따른 메모리 반도체 수요 회복과 가격 상승 등으로 반도체 부문 실적이 개선되며 2분기 어닝 서프라이즈를 견인한 것이다.
SK 최태원 회장은 24년 6월말 개최한 계열사 경영진들과의 전략회의에서 “미국에서는 AI 말고는 할 얘기가 없다”고 했다.[2] 인공지능 기술의 중요성과 파급력을 한마디로 요약한 것! 인공지능을 중심으로 산업 현장이 재편되고 있다.
AI 시장 트렌드를 관통하는 키워드는 ICE 즉 Intelligence + Context-aware + Extensive로 정리된다. 각 키워드의 핵심만 간추린 내용은 다음과 같다.
산업 전 분야에서 AIX 즉 AI 트렌스포메이션이 가속화되고 있다.
그러나 일부 기업들은 AI를 단순히 비용 절감 차원에서만 접근하는 경향이 있다.
텍스트 뿐 아니라 오디오, 비디오 등 다양한 데이터 형태를 종합적으로 처리하는 이른바 멀티모달 (multi-modal) 생성형 AI 기술이 주목을 끌고 있다.
멀티모달 생성형 AI 기술은 마치 인간이 오감을 사용해 데이터를 자유롭게 처리하듯 AI 시스템이 데이터 형태에 구애받지 않고 종합적 처리가 가능하도록 해주는 기술이다.
그러나 관련 기술이 이제 초창기인만큼 시장에서는 낮은 활용도를 보이고 있다. 다양한 활용 사례, 기술의 성숙 등이 충족된다면 시장에서 보다 활발하게 쓰일 것이다.
국내외 기업간 열린 파트너십이 AI 시장에서 활발하다. 기술의 전망이 밝고 국경간 소통이 활발해지며 단순히 국내 기업끼리 파트너십을 맺는 것이 아니라 국내 기업과 해외 기업의 협업 또한 왕성하다.
반면 보안, 안전, 정책 등의 이슈로 개별 조직 안에서만 운영되는 닫힌 형태의 AI 시스템에 대한 논의도 눈에 띈다.
STRONG Army 프로젝트는 한국의 AI 군용 플랫폼 개발을 목표로 하는 사업이다. STRONG은 ‘Science Technology’s Rapid Optimization for a National Growth’의 약자로, 한국만의 AI 군용 플랫폼을 개발하려는 목표를 가지고 있다. 이 프로젝트는 한국과학기술정보연구원(KISTI)과 육군이 협력하여 진행되며, 전차와 잠수함 등 무기에 센서를 부착해 데이터를 축적하고 AI로 분석하여 성능을 개량한다. 이를 통해 무기 자원의 운용 효율을 향상시키는 것이 기대된다. 현대로템, LIG넥스원, 한화에어로스페이스, 한국항공우주산업, 한화시스템, HD현대중공업, HD한국조선해양, 한화오션 등이 참여하고 있다.
미국 육군은 엔비디아와 협력하여 AI 방산 시스템을 개발하고 있다. 엔비디아의 'GTC 2024' 행사에서 미 육군 군수·기술 담당 부차관은 "미 육군과 국방부가 민간보다 AI와 AI 칩 기술이 뛰어날 것이라고 보지 않는다. 우수한 민간 기술을 적극 채택할 것"이라고 언급했다.
Sovereign AI(주권 AI)는 각 국가의 문화와 가치를 존중하는 다양한 AI 모델들이 나올 수 있도록 함께 노력하는 개념이다. 최근 네이버 경영진과 엔비디아의 회동에서 네이버 Clova 관련 Sovereign AI 논의가 이루어졌다. World Economic Forum에서는 디지털 인프라, 숙련된 인력, 연구 개발과 혁신(RDI), 규제 및 윤리적 프레임워크, AI 산업 자극, 국제 협력 등이 Sovereign AI(주권 AI)를 위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경기도에 AI국이 신설된다. 경기도의 AI 산업 전망은 밝다. 2021년 기준 경기도의 AI 산업 관련 사업체는 24,197개로 전국의 29.6%를 차지하고 있으며, 서울(36,860개, 45.1%)에 이어 두 번째로 많은 수치를 기록하고 있다. 특히 인공지능 연산 및 처리 부품/장치 제조에서는 전국 사업체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며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3판교테크노밸리는 2025년에 착공될 예정이며, 향후 1·2판교테크노밸리와의 연결성과 확장성을 통해 한국 대표 AI 클러스터로 도약할 것으로 보인다.
로보어드바이저의 인기가 급증하고 있다. 예를 들어, KB증권의 <투자 자율주행> 서비스는 제휴 운용사인 Fount와 Fint의 투자 엔진을 활용하여 운영된다. 고객이 자율주행 모드를 'On'으로 설정하면 로보어드바이저가 자동으로 투자를 진행하고, 'Off'로 설정하면 고객이 직접 매매를 할 수 있다. 이 서비스는 AI가 과거 데이터를 참조하여 글로벌 분산 투자를 진행하며, 시황 변화에 따른 리스크를 줄이는 장점이 있다.
핀트(Fint)와 콴텍(Quantec) 같은 로보어드바이저는 개인별 투자 성향에 맞춘 포트폴리오를 구성한다. 선택된 포트폴리오는 AI가 안정적으로 관리하며, 가입자의 자산 현황, 투자 성향, 목표 수준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하여 최적의 투자 전략을 제시한다.
Sofi와 Galileo(Cyberbank Konecta)는 Sofi 고객을 위한 대화형 AI 서비스를 제공한다. 이 서비스는 은행 이용, 재무 관리, Q&A 등 다양한 대화형 응대를 통해 고객의 참여를 증대시키며, 개인 투자 상품을 제안하여 이익률을 극대화하는 데 도움을 준다. 이를 통해 고객은 보다 효율적이고 편리하게 금융 관리를 할 수 있다.
이처럼 로보어드바이저와 대화형 AI 기술의 발전은 금융 산업에 큰 변화를 가져오고 있으며, 고객에게 더 나은 투자 경험과 금융 서비스를 제공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
SkyLabs의 <CART BP>는 정확한 혈압 측정을 위한 세계 최초의 반지형 무커프 혈압계 및 고혈압 관리 AI 플랫폼이다. 이 제품은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의료기기 허가를 받은 유일한 반지형 혈압계로, 착용만으로 자동으로 연속적인 혈압 측정을 할 수 있다. 이를 통해 혈압 수치가 상승하거나 하락하는 특정 시간대를 파악하고, 혈압 변화를 추적하여 생활습관 개선을 유도한다. 또한 수면에 방해되지 않는 야간 혈압 모니터링과 약물치료 효과를 모니터링할 수 있다. 최근에는 건강보험심사평가원으로부터 보험급여 결정을 받았다.
삼성전자는 첫 스마트반지인 ‘갤럭시링’을 7월 10일 프랑스 <삼성 갤럭시 언팩 2024>에서 공개했다. 이 웨어러블 헬스케어 디바이스는 손가락에 끼면 건강 상태를 자동으로 측정하며, 블랙, 실버, 골드 컬러로 제공되고 9가지 사이즈가 있다. 갤럭시링은 심박수, 혈압, 산소포화도, 수면 품질 등을 측정할 수 있다.
AI를 활용한 신약 개발은 신약 개발의 효율성을 증대시키고 개발 기간을 단축하는 데 큰 기여를 하고 있다. 글로벌 톱10 제약사 모두 AI를 활용하여 신약을 개발하고 있으며, 구글, 아마존, 엔비디아 등 주요 테크 업체들도 이 과정에 참여하고 있다. 그러나 국내 10대 제약사 가운데 AI 자체 조직을 보유한 기업은 대웅제약, JW중외제약, HK이노엔 등 일부에 불과하다. 최근 한국보건산업진흥원은 <인공지능(AI) 활용 신약개발 경쟁력 강화 방안>을 발표하며, 성공적인 AI 활용 신약개발의 핵심 조건으로 데이터와 인력을 강조했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2024년 6월 28일 <의약품 개발시 AI 활용 안내서>를 공개했다. 2023년 5월에는 미국 FDA가 <AI 사용 의약품 개발> 보고서 초안을 발표했고, 2023년 7월에는 유럽 EMA가 <의약품 전주기 단계 AI 사용 원칙> 초안을 발표했다. 이들 문서는 데이터 편향성 방지와 정확도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있다.
<Wall Street Journal>은 Amazon이 재무 관리에 생성형 AI를 활용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 기술은 다음과 같은 여러 분야에 적용되고 있다.
● 사기 탐지: AI를 통해 금융 거래에서 사기 행위를 감지
● 계약 검토: AI가 계약서를 자동으로 검토하고 잠재적인 문제를 식별
● 재무 예측: 미래의 재무 상황을 예측하여 전략적인 결정을 지원
● 개인 생산성 향상: 개인의 업무 효율성을 높이는 도구로 사용
● 규칙 및 규정 해석: 복잡한 규칙과 규정을 이해하고 해석
● 세금 관련 업무: 세금 신고 및 관련 작업을 자동화하여 처리
구글의 Gemini를 탑재한 '클로이 로봇'은 고객의 질문에 자연스럽게 답변하며, 음성 명령을 통해 원하는 사진 배경 이미지를 생성할 수 있다. 이 로봇은 LG전자의 AI 비전인 ‘공감지능(Affectionate Intelligence)’을 적용하여 주변 환경을 스스로 분석하고 실시간으로 대처할 수 있다. 클로이 로봇은 스마트 스토어, 물류, 공공 분야에 도입될 예정이다.
쿠팡은 Microsoft의 아샤 샤르마 부사장 겸 AI 플랫폼 총괄을 새로운 사외이사로 임명했다. 아샤 샤르마는 현재 Microsoft의 AI 플랫폼 '애저(Azure)' 프로덕트를 총괄하고 있다. 그녀는 2021년부터 2024년까지 Instacart의 최고운영책임자(COO)로 재직하며, OpenAI의 챗GPT 기능을 결합한 Ask Instacart와 '대화형 검색'이 가능한 Instacart Storefront 서비스를 성공적으로 론칭했다. 2017년부터 2021년까지 메타에서 프로덕트 총괄 부사장(VP)으로 근무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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