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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안태현 May 18. 2018

뻐꾸기 독경

언제 적 울음이련가

옛일을 깨우듯 뻐꾸기 소리 맑다    


살다가 그저 살다가

이제는 꽃향기마저 물러간 자리

내 생의 복판에 선

아름다운 사람아    


여기저기 아픈 몸으로 

오가는 것들을 망연히 바라다보면

모두 다 옛일

그 옛일을 풀어놓고 보면

다시는 오지 않을

후회스런 일    


아직 가본 적 없는 마음의 길을

누군가 대신 걷고 있는 

이 봄날의 오후 

난 지금 

너에게로 가는 길을 묻고 있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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