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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열매한아름 Mar 22. 2022

처음으로 글씨를 그린 날

글자로 만나게 될 너의 새로운 세상

네가 글을 읽을  알게 된다면 

아마 지금과는 다른 세상이 펼쳐지겠지?


세상에 존재하는 모든 글자들을 읽으려 하겠지.


엄마는 글자를 모르던 때가 생각나지 않아.

글자를 알게 되었다고 신났던 기억도 없어.


하지만 네가 글자를 읽고   알게  날이 엄마는  이렇게 기대될까.


그림책의 글씨,

엄마의 메모나 편지,

간판의 가게 이름,

표지판의 안내..

이런 것들을 너는 더 이상 엄마에게 묻지 않아도 될거야.


또 너는 너의 생각들을 글로 표현할 수 있게 될거야.

지금 너의 이 찬란하고 반짝이는 순간들을

글로 많이 남겨두길 바래.


너의 지금 마음과 생각들은

훗날 어른이 되었을 때는 결코 기억 나지도 이해할 수도 없을 거거든.


엄마는 어렸을 적 일기를 보면서

엄마의 어렸을 때 마음을 엿볼 때 깜짝깜짝 놀라곤 해.

내가 이렇게 사악한 생각을 했었구나,

엄마가 나에게 이런 행동을 했었구나,

나는 왜 이게 기억이 하나도 안 날까 등등..


오늘,

"엄마! 나 글씨 쓰는 거 좀 봐봐" 하며

글씨들을 삐뚤빼뚤 그리는(쓴다기 보다는 그리기에 가까웠어) 너를 보며

엄마는 또 감동해버리고 말았어.


곧 너에게 새로운 세계가 시작될 것 같구나!

미리 축하해.

글씨를 공부하는 것이 너에게 즐겁고 신나는 모험이 되었으면 좋겠어!

(엄마가 억지로 공부시키지는 않을테니 걱정 )




표지 이미지 unsplash @Olesia Buya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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