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자다움이란 뭘까

정신과 물질의 방

by HeukYi
4.


테토남 에겐남 밈이 유행하기 전까진, 내 기억이 맞다면, 소위 에겐남이라 불리는 옷 예쁘게 입고 센스 있는 남자가 남자들이 되고 싶은 이상향이었다. 그러나 에겐 테토 밈이 나돌며 남자들은 은연중에 에겐이라 불리는 걸 꺼려하게 되었다. 잘 생기면 분명 다 일텐데. 그러나 돌이켜보면 잘생겨지고자 화장하는 남자는 보기 드물다는걸 우리는 알 수 있다.


남자는 남자다워야 한다. 여자는 여자다워야 좋고. 그렇다면 남자답다는게 도대체 무슨 뜻일까? 단순히 근육 우락부락하고 밥은 매 끼니를 국밥을 먹으며 거칠게 말하면 남자다운걸까? 분명 이건 아닌 것 같다. 여자다운 건 의외로 쉽게 말할 수 있을 것 같다. 여리여리하고 보호 본능 자극하고, 그리고 예쁘고. 무언가 책임져주고 싶은 여리함.


그렇다면 남자답다는건 뭘까? 남자가 책임져주고 싶은 여리함이 여자다운 것이라면 반대로 여자가 안정감을 받을 수 있는 책임감이 남자답다는 게 아닐까. 그렇다. 남자답다는 건 단순히 몸이 우락부락하거나 문신을 했거나 강한것 처럼 인상을 쓰고 다니는게 아니다. 오히려 일에 대해 책임감을 갖고 중요한 것에 집중하고 중요하지 않은 것은 웃어넘길 수 있는 단단함. 그러한 태도를 가지고 있을 때 자연스레 흘러나오는 분위기인 것이다.




남자가 남자답기 위해선 먼저 정신적으로 강인해야 한다. 아무리 돈이 많고 몸이 강해도 조그마한 일에 쬐쬐하게 굴면 사람의 그릇이 좁아보인다. 반면에 작은 일을 하더라도 성실하고 책임감있고 열정적이라면 그 눈빛에서부터 범상치 않음이 느껴지기 마련이다. 내면에서부터 외부로. 성경에서의 구절처럼 장차 드러나지 않을 것이 없고, 숨겨질 것이 없다. 특히 그 사람의 정신이나 영혼 같은 덕목은 즉시 눈빛과 분위기로 드러나기 마련이다. 그러니 모든것에 앞서 내면부터 가꾸어 나가자.


그리고 두 번째는 말만 번지르르 한 것이 아니라 실행과 인내로 물질적인 결과를 내어야 한다. 남자는 싸울 때 싸울 줄 알아야 한다. 단순히 주먹 다짐을 말하는 것이 아니라 자기만의 사투를 피해선 안된다는 말이다. 아버지는 경제적으로 가정을 부양하기 위해 돈을 벌어야 하며, 청년들은 꿈을 위해 무수한 실패에도 두렴 없이 나아가야만 한다. 직장 상사는 부하의 잘못에 대해 지적해야 하며, 노동자들도 부당한 대우에 대해서는 할 말을 할 줄 알아야 한다. (물론 이 말이 사회적으로 물의를 야기하고 있는 특정 노조를 옹호하는 말은 아니다.) 그리고 강도가 들이닥칠 땐 제압할 줄 알아야 한다!


모름지기 말만 번지르르하기는 쉽고 그것에 달성하기는 어려운 법이다. 그 사람의 믿음은 그 하는 말이 아니라 행동으로 판단할 수 있는 법. 아무리 남자다운 분위기를 풍기고 내면이 단단하더라도 그것을 적절할때 사용하지 않으면 가지고 있지 않은 것과 다름 없는 것이니 말이다.




빠르게 급변하는 시대에 맞춰 사회가 중요시 여기는 가치도 변하는 세상이다. 젠더리스 같은 패션 트렌드가 불어오고 성평등을 외치는 사람들이 많아지는 것은 어쩌면 서로 다른 성별이 서로를 이해하고 섬세해지기 위한 과도기일 지도 모른다. 허나, 아무리 환경이 바뀌고 이념이 바뀌더라도 바뀌지 않는 내면의 가치는 있는 법이다. 이것은 좋든 싫든 서로 다른 성으로 태어나 자신이 자신의 삶속에서 소명을 발견할 수 있는 고유 특성일 것이다. 그러니 남자로 태어났다면 책임감을 받아들이고 대장부가 되기를 바란다. 그러한 담담한 태도야말로 어쩌면 남자다움으로 진입하는 태도이지 않을까라는 생각을 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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