헨델의 오페라 Giulio Cesare
바로크 오페라는 뭐랄까 뭐가 복잡한 마음을 가지게 된다. 바로크 오페라라고 해서 다 내 취향이 아니다. 사실 이건 이해가 되는데 만약 지금으로부터 300년전쯤 후에 지금 시대 노래를 다 "21세기음악"이라고 한 장르로 취급해서 트로트와 k-pop이 같은 장르에 묶인것과 같은 것일듯하다.
그래서 작곡가들이 중요한데 이를테면 난 아무리 자루스키 팬질해도 몬테베르디 오페라나 빈치 오페라는 진짜 겨우겨우 다 봤었다. 결국 저 작곡가들의 오페라는 내 취향이 아니라는 것이다. 물론 오페라만 말이다. 이를테면 몬테베르디 오페라는 정말 다 보기 힘들었는데 대신 몬테베르디 마드리갈들은 좋아한다 =-=
뭐 원래 바로크는 비발디 & 자루스키 팬질로 듣는 음악이었으니 그냥 다른 작곡가들은 자루스키가 부르는거 아니면 안듣게 되었고 그렇다보니 나름 취향인 다른 작곡가들의 노래를 찾기도 했다. 물론 비발디 만큼 관심을 가지는 작곡가는 별로 없었지만 말이다.
그러다가 어느날 운명의 곡을 만났다. 바로 헨델의 오페라 줄리오 체사레Giulio Cesare
필립 자루스키가 저 오페라에 출연했다는 소리를 듣고 자루스키를 보기 위해서 저 오페라를 봤다. 그리고 헨델님을 경배하게 되었다.
헨델은 매우 유명한 작곡가이다. 음악 교과서에 음악의 어머니라고 말하는 사람이다. 그만큼 서양 음악에 영향력이 컸던 인물이라고 할수 있다. 그리고 사실 알려진 곡들도 많았다.
하지만 난 삐리링~~ 필받아야 팬질하게 되는데 헨델은 뭐랄까 모차르트 같은 느낌이었다. 찾아듣지 않지만 들으면 아 좋긴 좋구나 하는 정도??? (...반대의 경우는 바그너.....-0-;;;)
그랬는데 줄리오 체사레를 들으면서 "아 헨델은 정말 다르구나"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리고 줄리오 체사레를 정말 열심히 봤고 다른 헨델 오페라들도 좀 봤는데 그래서 그런지 헨델과 비발디의 차이점이 쬐금 느껴지기도 했다.
비발디는 뛰어난 바이올린 주자였던것처럼 곡에서 기교의 화려함이 느껴진다면 헨델은 진짜 "럭셔리"라는 느낌이 든다는 것이다. 아 이게 평생 가족 사업으로 오페라를 한 사람과 왕실의 후원으로 평생 떵떵 거리면서 오페라를 한 사람의 차이인가...라는 생각도 들었다.
어쨌든 이후 헨델 오페라들도 좀 들었는데 역시 헨델은 경배해야하네라고 생각했다.
헨델을 경배한다면 헨델을 더 좋아하나?라고 생각할수 있을 것이다.
그건 당연히 아니다 ㅎㅎㅎ
헨델은 경배해야하니 가끔씩 듣는거고 비발디는 팬질이니 늘 함께하는 것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