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죽 공방 이야기
기성품이 아닌 공방에서 핸드메이드 제품을 주문할 때의 장점이라면 뭐가 있을까요? 여러가지 장점이 있겠지만 가장 큰 장점이라면 커스터마이징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가죽의 색상이나 실의 색상 크기나 포켓의 개수까지 자신에게 꼭 맞는 제품을 찾으시는 분들의 요청사항은 다양하답니다.
물론 때에 따라서는 패턴 등을 다시 만들어야 하므로 제작 기간이나 비용이 상승하긴 하지만 세상에 없는 자신에게 맞춘 제품이기 때문에 받으시는 분들의 만족도가 상당히 높기도 하답니다. ^^
이번에 왕십리 가죽 공방 “하프타임 크래프트”에 의뢰하신 제품은 장기갑이었어요. 저희가 판매하고 있는 장지갑을 변형해서 펼친 부분의 한쪽 부분만 만들어 달라고 하신 케이스였지요. 그렇게 되면 수납력은 떨어지지만, 두께가 얇아지고 가벼워지기 때문에 본인에게 더 적합하다고 말씀하셨어요.
가죽은 뷰테로라는 가죽을 사용하였어요. 이탈리야 베지터블 가죽으로 프랑스 원피를 사용한 최고급 소가죽 중 하나랍니다. 부드럽진 않지만 단단하고 질긴 가죽으로 비교적 스크레치나 오염에 다른 베지터블 가죽보다는 강한 편이지요. 실은 MBT #5를 사용해서 더욱 튼튼하게 만들어 드렸어요. 베지터블 가죽은 엣지코트를 올리지 않지만, 이번 작업은 좀 더 깔끔하게 보이기 위해 같은 색상의 엣지코트를 발라주어 완성도를 더욱 올려주었답니다.
자신이 원하던 딱 맞는 제품이라며 받아 가시면서 너무 만족스러워하셔서 저도 참 뿌듯한 작업이었어요. ^^
여러분이 커스터마이징하신다면 어떤 제품을 커스터마이징하고 싶으신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