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죽 공방 이야기
가죽 공예를 오랜 시간 배웠는데 정작 제품을 만들 땐 혼란스럽고 무엇을 해야 할 지 모르겠다는 분들이 상담하다 보면 생각보다 많아요. 왜 그럴까요? 여러 가지 이유가 있겠지만 그런 부분을 호소하는 분들이 배웠던 공방은 시키는 데로만 작업하게 하는 곳인 경우가 많아요.
처음엔 시키는 대로 하는 것이 좋아 보이기도 해요. 시작한 지 얼마 되지 않아 근사한 것을 만들게 되니까요. 그래서 실력이 빨리 느는 것 같고 사람들에게 자신이 만든 제품을 자랑하기도 좋지요. 하지만 시간이 지나서 자신만의 무언가를 만들려 하면 막막하고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게 되는 경우가 많지요.
조금 어렵고 느릴 수는 있지만 자신만의 작업을 하는 것이 실력을 키우는 것에는 참 좋답니다. 기존에 있는 디자인을 참고하더라도 자신에게 맞게 조금 변형해 보는 것이지요. 그렇게 조금씩 조금씩 제품에 자기 생각을 넣을 때 나중에 자신만의 특별한 제품이 나오게 되는 것이지요.
사실 정해진 페턴을 사람들에게 그대로 만들게 하는 것은 가르치는 사람에게도 참 편한 일이에요. 수강생의 작품이 퀄리티 있어지는 것도 있지만 가르치는 사람도 이미 여러 번 해본 작업이기 때문에 작품에 대한 큰 고민 없이 실수 없이 가르칠 수 있으니까요. 그렇지만 배우는 분들은 정작 중요한 것은 배우지 못하고 수박 겉핥기처럼 가죽 공예를 배우다 끝나게 되는 경우가 많지요.
지난번 포스팅에도 썼지만 1년 넘게 가죽 공예를 배우며 자격증도 획득했지만 정작 작은 카드 지갑 하나 스스로 만들지 못하겠다는 분들도 있었으니까요. 가죽 공예를 배우고자 하신다면 꼭 패턴 그리기부터 차근차근 스스로 할 수 있게 도와주는 곳으로 찾아가시길 권해드려요. ^^
친절한 공방장이 하나하나 천천히 가르쳐 드리는 왕십리 공방 하프타임크래프트에서 정규 과정 수강생을 모집 중이랍니다. ^^
가죽 공예를 차근차근 배워서 자신만의 제품을 만들고 싶으시다면 키 큰 공방장과 함께 시작해 보세요. 재미있게 배우실 수 있을 거예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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