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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kayros Dec 04. 2022

독서모임 틈새 2022년 송년회

2023년 1월부터는 오프 모임으로, 신입 회원 언제나 환영해요!

‘틈새’라는 독서모임을 시작한 건 군대를 전역하고 이제 막 24살이 되었을 즈음이었다. 이제 한 달이 지나면 2023년이 되므로 책을 읽고 생각을 나누는 독서모임에 참여한지 13년 정도 되었다. 격주로 토요일 아침에 책을 좋아하는 사람들이 모여 하나의 주제로 깊게 토론하고 생각을 공유하는 모임을 10년 이상 경험해보니, 독서는 혼자 할 때도 의미가 있지만 같이 하면 더욱 풍부하게 즐길 수 있다는 걸 이제 어느 정도는 확신하게 된다. 나는 와이프와 결혼을 하면서 각자 좋아하는 활동은 하나 정도 할 수 있게 배려하자고 약속했는데 내 입장에서는 그게 틈새라는 독서모임이었다.



우리 독서모임은 매년 송년회를 한다. 마니또를 정해서 책을 선물하고 각자에게 주는 롤링페이퍼를 쓴다. 대학생이었을 때와 회사에 입사했을 , 결혼하기 전과 후에 받은 롤링 페이퍼를 보면 사람들이 내게 해주는 말이 달랐다. 코로나로 인해 오프라인에서 만나기 힘들 때는 온라인으로 모임을 진행했고 시간이 되면 참석했다. 아이가 생긴 이후 주말에 개인적인 시간을 내기 힘든 나는 최근에 틈새에서 오프모임을 해도 참여하기 어려웠고, 거의 온라인 모임에만 가끔 참석했다. , 이래서 결혼을 고 아이가 생기면 다들 나오지 못했구나 라는  요즘에야 깨닫고 있다.


사실 이제 틈새라는 독서모임도 잠시 쉬어야겠다 라는 생각을 하며 그동안 틈새를 함께 했던 구성원들의 얼굴이나 보자는 마음에 송년회에 나갔다. 아이가 크면서 주말에는 아이와 나들이를 가거나 가족과 시간을 보내는 경우가 많아 독서모임을 정기적으로 참석한다는 건 그렇게 말처럼 쉬운 일은 아니라는 걸 기혼자들은 공감할 것이다.


하지만 이번 송년회를 다녀와서 틈새를 그만두지 않고 한 달에 한번 정도는 틈새 독서모임에 참여해야겠다고 마음을 바꿨다. 틈새의 구성원들과 대화를 하면서 내가 마음속으로 안정감을 느끼고 있다는 생각이 들어서였다. 결혼을 하기 전에도 내 생각을 온전히 편하게 말하고 이를 들어줄 사람이 있다는 건 틈새가 주는 행복이었는데, 결혼을 하고 나서도 그런 감정은 여전히 남아 있었나보다.


2023년에도 틈새 독서모임은 기대가 된다. 어떤 책을 읽게 될지, 그 책을 통해 나는 어떤 기록을 남길지, 기록과 사색이 모여 나는 분명 이전보다 더 나은 사람이 될 것이라 생각한다. 여태까지 틈새라는 독서모임은 내게 그런 존재였으니까.


* 틈새 독서모임에서 신입 회원을 모집합니다. 2023년 1월부터 한 달에 두 번 오프라인 독서모임을 통해 책을 함께 읽고 생각을 나누고 싶으신 분들은 언제든 환영입니다. 궁금하신 점이 있으면 댓글로 문의주시거나 아래 네이버 카페에 방문해보세요.


https://cafe.naver.com/teamsa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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