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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kayros Dec 28. 2022

2022년, 기억에 남는 3가지 일들

올 한 해를 돌아보며..내년에도 좋은 일들만 가득했으면 :)

2022년이 3일밖에 남지 않았다. 항상 그랬던 것처럼 올해도 이런저런 일들이 많았고, 그중에 기억에 남는 3가지 일들을 적어보려 한다. 기록을 하면 언젠가 나중에는 보게 될 테니까. 보통 이런 글은 매년 네이버 블로그에 써왔는데 10년 전부터 연말에 써왔던 계획 글들을 보는 게 쏠쏠한 재미가 있다. 다만, 여러 채널을 운영하는 게 피곤하다는 생각이 요새 부쩍 든다. 블로그 이용하는 유저들도 많이 줄어든 것 같고 나의 이웃들도 이제 글을 거의 쓰지 않아서 이제는 브런치에만 집중하려 한다.


최근 들어 디지털 디톡스를 실행에 옮기고 있다. 페이스북 앱을 지웠고, 사용하지 않는 어플들을 하나 둘 지우는 중이다. 화면에 보이는 앱의 갯수가 거의 절반으로 줄어들었다. 페이스북에서는 커뮤니티를 운영하고 있어서 컴퓨터를 켤 때 주 2~3회 정도만 접속을 한다. 블로그와 마찬가지로 페이스북에 올라오는 정보 중 내게 도움이 되는 정보는 많지 않은 것 같다. 몇 년 전부터 그럤지만 정말이지 이 정도면 '메타(META)'라는 회사의 위기라는 게 실감이 난다. 정보의 과도한 유입이 내가 집중해야 할 일들을 방해한다. 앱을 지운다고 내게 뭔가 문제가 생기진 않았다. 오히려 마음이 조금 편해졌달까.


올해 내 인생에서 가장 큰 사건은 처가댁으로 들어온 것이고 자연스레 대가족 생활을 하게 되었고 결과적으로 생활 전반에서 많은 부분에 변화가 있었다. 육아를 분담해주시는 장모님 덕분에 재택근무를 하면서도 오전에는 약간의 여유를 부릴 수 있게 되었고, 매번 도와드린다고 하지만 요리나 청소와 같은 집안일은 거의 장모님이 하셔서 그런 부분에서 참 감사함을 느끼고 있다.


몇 년 뒤에 다시 이사를 하면 적응은 하겠지만 참 편한 생활을 하고 있다는 걸 실감한다. 아무래도 집에 어른들이 계시다 보니 예절 교육이 자연스레 되고, 아이의 영양을 챙기는 게 셋이 살던 시절보다는 훨씬 나은 것 같다. 이번 주는 아이의 어린이집 방학 때문에 돌봄을 위해 어쩔 수 없이 연차를 썼는데 장모님께서 오전에 원하는 활동을 하라고 배려해주셔서 글도 이렇게 쓰고 있다.


두 번째 사건은 뭐가 있을지 곰곰이 생각해봤는데 내 생에 두 번째 책을 완성시킨 게 기억에 남는다. 지금 생각해도 그 많은 분량을 어떻게 완성했을까 라는 생각을 가끔 한닼 사실 책이라는 건 본인만의 전문 분야가 있고 의지만 있다면 누구나 쓸 수 있다. 그걸 꾸준히 한다는 게 어려운 건데 올해 안에 출간을 해서 뿌듯함을 느낀다. 가끔 서점 앱에 들어가서 내 책이 많이 팔리는지를 보는데 그래도 IT 분야에서 꾸준히 100위 안에 있는 걸 보면 하루에 5~7권 정도는 팔리나 보다. 출판사에 문의를 해보니 초판의 2/3 정도는 팔렸다고 하길래 내년 2월 정도에는 2쇄를 찍을 수 있겠구나 라는 생각이 들었다.


미지막은 뭐가 있을까. 짧았지만 2개월 간의 육아휴직을 쓴 게 그래도 기억에 남는다. 육아휴직을 하면서 아이와 그래도 많은 시간을 보낼 수 있었고, 당시 엄마 껌딱지였던 아이가 아빠를 찾는 일이 빈번해졌다는 사실 만으로도 기쁨을 감출 수 없었다. 물론 요즘에도 엄마와 같이 있을 때는 엄마를 찾고, 어제도 자기 전에 엄마가 없으니 울다가 잠이 들곤 한다. 만약 나중에 둘째가 생기더라도 육아휴직은 꼭 써야겠다는 생각이 든다. 남들처럼 1년 이상 쓰진 않을 것 같고 3개월 정도면 적당하지 않을까. 사실 1년이라는 기간 동안 육아에 전념할 자신이 없기에 그러고 싶다.


코로나가 풀리면서 출근을 주 2회 하고 있지만 거의 외부 활동은 하지 않았던지라 삶에 큰 변화가 없었다. 변화가 없다는 건 삶이 단조롭다는 의미여서 가급적이면 출근을 할 때 점심 저녁 약속을 무조건 잡는다. 최근에는 출근하는 날에 동료의 추천으로 'F45'라는 크로스핏 비슷한 운동을 시작했는데, 어떻게든 운동을 하러 가니까 일주일에 3번은 몸을 움직이게 된다. 주말에는 아침에 1회 조깅을 꾸준히 하고 있어서 내년에도 주 3회 운동을 무슨 일이 있어도 유지하고 싶다.


내년에는 어떤 목표과 계획을 세워야 할까. 딱히 생각나진 않지만 어떻게든 무리를 해서라도 집을 사고 싶고, 어쩌면 윤우의 동생 계획도 와이프와 얘기해서 세우고 싶다. 글도 책을  이후에 거의 쓰지 않았는데 자주 쓰려 한다. 글을  쓰고 싶다는 얘기는 항상 하면서도 글을 자주 쓰지 않는 나를 반성한다. 모든  계획대로 되진 않겠지만 계획이 없는 것보다는 있는  실행을 위한 시작이 된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작년 말에 책을 쓰겠다는 계획을 세우지 않았다면 책의 목차조차 쓰지 않았을테니. 당분간은 일을 벌이지 말자는 생각이었는데 내년에는 작게더라도 꾸준히 시도해보려 한다. 올해 고생 많았고 내년에도 건강하고 행복한  해가 되었으면 하는 바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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