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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거진 단편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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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조 용범 Jul 05. 2022

부표

"손, 올려보지 않을래?"

현(玄)의 빛깔을 머금은 기왓장. 초여름의 빛을 받아서 그런지, 한껏 차오른 따뜻함을 뿜어내고 있었다. 바른편에 보이는 바닷물의 검푸른 조류와 언뜻 맞닿아 보이는 그 지점에서 말이다.


"저 부표는 어디부터 떠내려 온 걸까?"


"저 바닷물도 계속 발로 차고 타고 섞이면 따스하게 느껴질 때도 있잖아."


검다≠Black≠玄


'그러게, 보기만 하면 검푸르고 닿기만 하면 찬데 들어가서 놀아보면 따뜻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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