같이 하자고 하는 당신에게

by 정호준

어떤 시인이

시합평 모임을 하자고 자꾸 꾀었다


나는 이런저런 핑계를 대고 계속

거절을 하였다


나는 안다

내가 어떤 사람인지


시합평에 가서 남에게 상처를 줄게 뻔하다


하고 싶은 말을 꼭 해야 하는

대단히 직설적인 사람인지라

가끔 나는

나도 나를 잘 몰라, 무서울 때가 있다


이제 눈치 좀 채셨는가


귀찮으니, 그냥 내버려 두라는 이야기

돌려 돌려 말했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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