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이경희 Nov 22. 2015

'편안함'은 최고의 기분

함께한 시간 내내 좋았어!


    친구, 이웃, 친정과 시댁 식구들 누구를 만나도 그들이 나의 집을 떠나고 나면 몹시 피곤하다. 함께하는 내내 유쾌했고 의미 있고, 신났음에도 불구하고! 손님으로 대해서 그런가?


    아이 둘과 함께 지내보면 재미있고 활기차다. 아이들은 공부 때문에 남편과 나는 해외근무로 인하여 아주 오랜만에 만나서 살아감에도 식구라는 이유만으로 서먹함 없 편안하다.



  (함께 해 먹은 홍시 김밥, 버섯탕수, 군고구마)


    늦가을 장마가 우리가 함께한 시간에는 멈췄다. 금요일 밤부터 좀 전 일요일 밤까지 우리는 말 그대로 밥을 함께 먹는 사람들 '식구'였다. 맥주와 치킨을 함께 마시고 먹었으며, 떡볶이와 밥, 홍시 김밥과, 커피, 버섯탕수, 군고구마도 만들어 먹었다.


    여유로운 시간에는 집 둘레 산에다 은행나무 씨앗 한 광주리와 오동나무 씨앗을 심고, 감나무에서 잘 익은 홍시를 따고, 꽃양귀비와 수레국화를 이식하고, 헐렁한 옷을 나눠 입고 여기저기를 돌아다니며 산책도 했다.


    내 인생의 풍요는 '식구'들과 함께 밥 먹고, 구에게도 하기 힘든 이야기를 나누고, 각자의 도전과 변화하는 관심거리를 들어주고, 온기 가득한 마음으로 서로  인정해 주며 편안한 마음으로 서로에게 최고의 것을 기대해 주는 것이다.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