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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이카루스 Apr 23. 2020

온라인 교육과 홈스쿨링

feat. 코로나 바이러스가 보내는 신호

코로나는 교육에 큰 변화를 주고 있다. 코로나가 아니었으면 상상을 현실화시키기 어려웠을 거대한 실험 — 온라인 교육 실험 —을 완전히 ”애자일”하게 수면 위로 끌어 올린 것이다. 


사실 표준화된 우리 교육의 문제점은 오래 전부터 늘 있어 왔다. 산업혁명 시대에 만들어져 국민국가에 충성하는 시민을 만드는데 초점이 맞춰진 교육. 


우리는 늘 무언가 아쉬웠고, 해서 대안적인 교육방법에 대한 실험들이 계속해서 있어 왔다. 대안학교부터 홈스쿨링에 이르기까지. 


이번에 “온라인 개학”을 곁에서 지켜 보면서 문득 그런 생각을 해 보았다. 학교를 마인크래프트 세상에 만들면? 그리고 아이들이 그 속에서 공부하고 서로 어울릴 수 있다면? 진짜 등교는 1주에 한두 번, 아니면 팀이나 그룹 방식으로 소규모 모임을 갖는 식으로 이뤄져도 좋지 않을까?


느닷없이 찾아온 코로나 충격이 참 많은 것을 바꾸고 있다. 반드시 나쁜 방향만 있는 것 같지는 않다. 자원을 덜 쓰고 지구를 아끼고 불필요한 움직임과 낭비를 줄이고 또 지금처럼 “폭주”하던 인간 세상을 스스로 한번 돌아보게 만드니 말이다. 


우리는 모두 몸이 아프면 나를, 나와 내 생활습관을 한번씩 돌아보게 된다. 몸이 내게 보내는 신호(signal)라 여기면서. 어쩌면 코로나도 그런 것 같다. 우리가 얼마나 안좋은 습관으로 이 지구별에서 살고 있었는지를 경고하는 신호 같은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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