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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김동현 Jun 23. 2017

후각


바람결을 타고 오는

작은 향기를

눈치채지 못하는

둔감한 나이가 되자


가슴은

더 이상

두근거리지 않는다


사람의 향기가

향수에 묻히고

내 무뎌진 후각은

향수를 뚫어내지 못하더니


사랑에 대한

설레임 같은 것

미처 모르게

나에게서

떠가나 버렸다


음식 냄새에

이끌리는 나는

식탐의 노예가 아니다


설레임


그 기억을

찾아 떠나는

여행자이다


PS

사장님

여기

짜장 곱빼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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