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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에게 건네고 싶은 말

by 춤추는바람




“사람들에게 나의 글이란, 그들이 접하는 수많은 텍스트 중 하나일 뿐이다. 물론 누군가의 시선은 내 문장에 더 오래 머물러 준다. 답장을 보내주기도 한다. 그럼 그 사람 앞에서 나는 이미 부끄러워할 필요가 없는 사람이다. 그는 오히려 내게 글을 계속 써도 된다는 용기를 주는 사람이다.”

<작고 기특한 불행> 오지윤


글을 계속 써도 된다고 용기를 주는 사람을 만났다. 지난여름의 글쓰기 수업은 그래서 소중했다.


혼자 쓰는 일에 힘이 빠지고 써야 할 이유가 희미해졌던 여름, 동네 도서관에서 글쓰기 수업 공고를 봤다. 강제로라도 계속 써야 하는 이유가 필요했다. 운 좋게 등록에 성공했고 일주일에 한 번씩 마감 있는 여름을 보냈다.


삼사 년 전 처음 들었던 글쓰기 수업이 ‘치유하는 글쓰기’였지 않나. 동네 도서관에서 하는 수업이니 ‘나도 한 번 써볼까?’하는 사람들이 오겠지. 사람들이 꼬박꼬박 과제를 할까, 여름휴가에, 장마에, 빠지지 않고 오기는 할까. 의심스러운 마음이 없진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