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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이지현 행복코치 Dec 08. 2018

#06. 코치로서 느끼는 좋은 점, 네 가지

코치가 되는 쉬운 방법

코치가 된다고 했을 때 무엇이 좋고 나쁜지를 살펴봐야 하지 않을까 싶어요. 코치가 되는 게 쉽지도 않고 많은 비용과 시간을 써야 하는데 투자한 만큼 뭐가 남아도 남아야 할 게 아니겠어요?


제가 지금까지 코칭을 배우고 하면서 생각한 코칭의 장점이라면 이렇습니다. 여기서 이야기하는 장점은 정성적인 부분입니다. 정성적인 장점은 개인마다 차이가 크기에 조금씩 다를 수 있을 겁니다. 그렇지만 대략 아래 말씀드리는 정도가 아닐까 싶어요. (정량적인 장점은 '마음만 먹으면 평생 수입이 있는 일'이 아닐까 싶군요.)


편하게 대화하는 방법을 압니다.


가장 먼저는 코칭은 사람 간의 대화를 하는 방법이 가장 기본입니다. 따라서 사람과 편하게 대화하는 방법을 알게 되는 점이 가장 큰 장점이라고 봐요.


 "언니에게는 이야기를 술술 하게 돼요",

 "이런 이야기까지 하려고 한 게 아닌데, 마음속 이야기를 다 털어놓게 되네요" 


제가 종종 듣는 말입니다.

코칭의 기본은 대화 스킬입니다. 상대방의 이야기를 어떻게 온전하게 집중해서 듣고, 어떻게 말을 하고, 상대방의 기분과 느낌, 내면의 욕구를 어떻게 파악하는지를 배웁니다. 보통 사람들의 대화와 달리 이런 기법을 쓰니 상대방은 편안한 대화 분위기 속에서 자연스럽게 자신의 이야기를 풀어놓습니다. 자신의 이야기를 편하게 풀어놓고 나면 후련하죠. 그게 코칭의 기술입니다. (혹시 걱정하실 분께 미리 말씀드리면, 코치들은 코치 윤리규정에 의해 고객 또는 누구에게서든 개인적으로 들은 이야기를 발설하지 않는다는 "비밀유지 서약"을 합니다. 만약 이 것을 어기고 발설한 것이 발각되면 한국코치협회에서는 코치 자격을 박탈합니다.) 


제가 코칭을 한다는 것을 아는 이들은 어려움이 있거나 골치 아픈 일이 생기면 연락을 합니다. 가끔은 하소연을 하고 싶을 때도 연락을 하죠. 그 들에게 제가 해줄 수 있는 건 편안하게 자신의 이야기를 풀어놓도록 하는 겁니다. 그런데 그것만으로도 편안해합니다. 저는 그냥 그들의 이야기를 들어주는 것뿐이고 이야기는 스스로 다 합니다. 이야기를 하면서 해결책을 찾기도 합니다. 그들은 자신의 이야기를 털어놓고 보다 밝아진 얼굴로 돌아갑니다. 그런 모습을 볼 때마다 마음 한편이 참 따뜻해집니다. 이런 기분, 이런 느낌 때문에 코칭을 계속하는 거죠. 


자신에 대해 더 잘 이해할 수 있습니다.


코칭 훈련은 다방면으로 이루어집니다. 코칭 스킬은 물론 스스로의 감정을 읽고, 상대방의 감정을 읽는 방법, 문제를 해결하는 스킬과 프로세스 등등. 그리고 코치 개인의 성향에 따라 다양한 방향으로 학습을 합니다. 코칭에 도움이 되는 많은 진단 툴도 공부를 하는데, 이 진단 툴을 테스트하는 대상을 가장 먼저는 본인입니다. 저도 수 차례의 MBTI 진단, 에니어그램, 버크만 진단, 홀랜드 검사, MMPI 진단 등을 했습니다. 

자기 자신의 성격, 성향, 감정 등을 파악해 봅니다. 어떤 때 성취감을 느끼고 어떤 것을 좋아하고 어떤 것을 싫어하는지를 알게 되면 저라는 사람이 바라보는 삶의 모습이 이해가 되죠. 왜 그렇게 행동을 했는지, 왜 어떤 이는 좋은데 어떤 이는 함께 하기 힘들었는지 등등. 자신에 대한 이해가 커지니 미리 대비를 할 수 있고, 생활에 대한 만족도가 높아집니다. 예전 같으면 화가 나서 부글부글 할만한 일들도 왜 그렇게 화가 나는지 살펴보고 어떻게 하면 화를 가라 앉히고 더 나은 결과를 얻을 수 있을지를 생각할 수 있는 여유가 생겼습니다.


물론 인간은 완벽한 존재가 아닙니다. 많이 깎이고 둥글어졌지만 아직도 남아 있는 뾰족한 가시가 상대방은 물론 나 자신을 찌르기도 합니다. 그래도 예전에 비하면 정말 유해진 저를 발견합니다. 저는 종종 이런 말을 합니다. "내가 코칭을 배우지 않았다면 지금쯤 방 안에 틀어박혀 있거나 독불장군이 되어 있을지도 모른다." 생각만 해도 아찔하군요. 


세상을 보는 눈이 넓어지고 깊어집니다.


코칭을 배우고 하면서 타인이 가진 틀뿐 아니라 제가 가지고 있는 틀을 보게 됩니다. 상대방이 어떤 것으로 어려워하는지, 그 원인이 무엇인지를 알아볼 수 있습니다. 당연히 상대방을 더 깊이 이해할 수 있는 여유가 생겼습니다. 가볍게 뛰어넘을 수 있는 것 같은데 그렇게 하지 못하고 맴도는 고객을 보면서 나 자신의 벽을 느끼기도 합니다. 

코칭을 잘하기 위해 반드시 해야 하는 것이 "중립적인 사고"입니다. 세상이 돌아가는 것을 한쪽의 시각이 아닌 다양한 시각으로 보기 위해 노력을 합니다. "그럴 수도 있지"하는 말을 요즘은 참 많이 합니다. 사람들이 처해 있는 환경은 너무너무 다릅니다. 같은 환경에서 성장했다고 해도 개인의 가치관이나 시각에 따라 완전 다른 세상으로 인식될 수 있습니다. 코치가 가장 경계하는 것이 "상식"입니다. "상식적으로 생각해서"라는 말을 가장 경계하고, 상식이 과연 무엇이고 어떤 것인지를 파악하려고 노력합니다. 


그러다 보면 세상을 보는 시야가 넓어지고 깊어질 수밖에 없습니다.


다양한 분들과 교류가 가능합니다.


코치협회 월례회나 코칭 회사의 모임에 가보면 다른 곳에서는 느끼지 못하는 다른 점이 있습니다. 그건 바로 에너지입니다. 코치들이 모인 곳의 에너지는 일반 모임의 에너지보다 월등히 높습니다. 처음 오는 분들에게도 스스럼없이 다가가 인사를 합니다. 좀 아는 분들끼리는 머리를 맞대고 뭔가 이야기를 한다고 시끌벅적합니다. 처음 온 분들에게는 어색할 수도 있으나, 한두 번 경험하다 보면 자연스럽게 어울릴 수 있습니다. 


코치는 기본적으로 사람에 관심이 많고 성장에 대한 욕구가 강합니다. 스스로의 성장은 물론 타인의 성장에 관심이 많습니다. 코치들의 모임에서는 각자 학습한 것이나 경험을 나누기에 바쁩니다. 어떤 분은 명상에 대해서, 어떤 분은 양자 역학에 대해서(우주에 나가면 지상과 시간 차이가 생긴다는 걸 코치 모임에서 알았죠.), 고전문학에 대해서, 피터 드러커의 삶에 대해서 등등 대화와 나누는 지식의 범위가 제한이 없습니다. 혼자서 학습을 했다면 절대 감당할 수 없겠죠. 


그리고 코칭을 하시는 분들은 이미 다양한 분야를 경험하신 분들이 많습니다. 어느 정도 사회의 흐름이나 분위기를 경험하신 분들입니다. 대기업 임원 출신인 분들도 많고, 개인 비즈니스를 하시는 분들도 많습니다. 대학교수, 강사는 물론 경력단절 이후 새로운 도전을 하기 위해 코칭을 접하신 분도 있습니다. 정말 코치 모임에 가면 스펙터클합니다.


그래서 저는 개인적인 성장을 희망하는 사람들에게는 코칭을 배워보시라고 강력하게 추천합니다.




이 글은 제가 출간한 "코치나 되어 볼까"의 일부입니다. 책 내용이 궁금하신 분은 다음 글을 참고하세요.

"코치나 되어 볼까?", 전자책으로 출간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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