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 백날 벌면 뭐해 건강이 저질인데
그림이란 너, 미래적으로다가 나를 위한 투자
젊어 고생하면 늙어 병이랍니다
내가 헌신하여 가족들 행복하면 된다?
아니요 그 가족들이 행복하려면 내가 건강해야 하는 겁니다
생각을 바꾸시고 지금 당장 나를 위해 시작하세요
희생하지 마세요.
이래저래 각종 스트레스의 누적으로 건강에 적신호가 들어왔었다.
'열심히 살아야 한다.', '열심히 일해야 한다.'...는 생각에 사회 초년생때부터 쉴틈없이 열정적인 에너지 소모를 하며 밤낮 안가리고 '배워야한다!' '책임감을 가지고 다 해야한다!' 잘하고 못하고 없이 회사..회사.. 했던 것이 문제가 되었던 것 같다.
나에게 알려오는 경고를 무시하면 안되겠기에 무언가를 찾아야 했었고, 일을 그만! 둘 순 없고...
그만 두는 것이 능사는 아니고... 그것을 감당할 만큼의 용기는 사실 없었다... 환경의 변화없이 내가 할 수 있는 나에게 스트레스를 줄이는 방법을 생각했고 일이 아닌 내가 좋아하는 것은 무엇일지 생각한 것 중 하나가 그림을 시작하는 것이었다.
즐겁고 내가 하고 싶은 마음이 드는 그 것,
그것을 찾는 데까지 다행히도 그리 오래 걸리진 않았다.
커오면서 항상 마음 한켠에 잘 모셔두고 있었던 '그리고 싶다'라는 마음만 꺼내들면 되었다.
그렇게 시작된 생활 속 하루를 그림에게 내어주게 되었고 그것이 하루의 조금씩의 시간으로 과하지 않게 삶의 활력소가 되어줄 번짐이 생기게 되었다.
여기서 중요한건 그 번짐이 시작되었다는 것이 중요하고 티끌만큼의 불씨가 생겼다는 것이 중요하다.
알 수 없이 계속되었던 마음의 무거움은 탁했던 물에 맑은 물을 채워가며 점점 옅어지고 맑아지듯이 그림이 주는 시간의 즐거움과 그림으로 만나는 사람들과의 서로 간의 위로로 많은 부분 분산이 되어 견디기가 가능한 정도가 되었다.
주위의 사람들에게 직업불문, 장소불문, 상황불문, 나이불문하고 그림이라는 번짐이 누구에게나 쓰며들었으면 좋겠다고 말하고 있지만 그것보다 우선으로는 그림이 중요한 것이 아니라 그 무엇이 되어도 좋으니 스스로 자신을 위해서 내가 즐겁고 행복할 일을 만들기를...바란다
몸도 건강해야하지만 요즘은 정신이 건강하기도 힘든 시절인 것 같다.
많은 이들이 강하고 자신있고 자기주장이 강해진 듯 하지만 정신적으로 심적으로 불안정하고 연약함을 안으로 안으로 더 숨기고 그것을 감추기 위해 척이 늘었다. 그대로를 받아들이지 못해 밖으로 좋지 않게 표출하고 바이러스가 번지듯 다른 이에게도 좋지 않은 에너지를 옮긴다.
그러진 말아야지... 내가 그러고 있진 않은지... 내 영혼이 병들고 있진 않은지... 생각해본다.
소심하고 감성이 울렁이는 사람이라 그럴진 모르겠지만 문뜩문뜩 급작스런 행복감에 간혹 불현듯 코끝이 시큰할 때가 있다. 모든게 해결되지도 없고 잘살게 되는것도 아니고 만사형통이 되는건 당연히 아니지만 내가 뿜어내는 기운을 좋은 기운으로 바꿀 수 있고 답답했던 것을 잠시나마 잊고 여유를 갖을 수 있는 삶이 되었고 순간이 감사하고 지금이 감사하다는 생각이 든다.
그림을 만나서 감사하고, 사랑하겠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