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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힘들면 나중에 행복할까?

어제까지 이브닝 연속 4일을 마쳤다. 오늘 오프인데 밤에 공장 일을 하기로 했다. 오늘은 오후 2시까지 풀잠자고 공장 가기 전까지 부업을 했다.


이브닝때 스트레스를 많이 받아서 두통약으로 연명했는데 오늘도 머리가 끊어질 듯이 아팠다. 내가 이렇게까지 해야 하나라는 생각이 오늘따라 더 많이 들었다. 그래도 아무것도 안하고 돈 펑펑 쓰는 것보단 낫지, 라며 스스로를 위로했다.


 부업 할 때는 유튜브 영상을 보는 편이다. 나이팅게일에 대해 썰로 푸는 영상을 봤다. 여름 별장과 겨울 별장이 있었다는 걸 초등학교 1학년 때 위인전으로 알았지만 영상으로 보니 더더욱 넘사벽이었다. 솔직히 말해서 저 정도 재력이면 놀고 먹지 뭐하러 간호사를 하나...이런 생각이 들었다.


집에서 키우던 반려부엉이 아테나를 맡기고 크림반도 전쟁터에 뛰어들어 간호사를 하다니. 그 와중에도 부엉이 키우는 데 필요한 것들을 메모해서 가족들한테 인계했다더라. 찐 간호사긴 하다.


나는 이해를 못하겠다. 우리 댕댕이를 두고 전쟁터에 간다? ...과연. 병원 자체가 소리 없는 전쟁터인데 진짜 전쟁 현장이라니요.


집에서 편하게 놀고 먹지 뭐하러(?) 집에서 미친듯이 반대한 이유가 있을 법도 하다. 저런 성격의 사람이 바로 대학원 교수님께서 말씀한 ‘간호사 dna’겠지? 존경스럽지만 나라면 절대로 힘든 짓 안 한다.


지금 간호사도 하기 싫어서 디데이 세고 있는데 저 당시엔 얼마나 더 열악했을까. 생각하면 끔찍하다. 저런 사람이 있으니 세상이 바뀌는 거겠지. 현대에 살았으면 본인 스스로 간호대학교 만들어서 총장 하셨지 싶다. 대단해 대단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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