굳은 잉크병 열기
새벽에 일어나 108배를 했습니다.
요즘 산에 다니는 재미에 빠져
108배도 모닝페이지도 좀 게을리했더니
바로 표가 납니다.
만년필의 잉크가 떨어졌는데
잉크병이 굳어서 열리지 않습니다.
물을 데워
위에서 똑똑 떨어뜨리니
금세 잉크가 녹아내리고
뚜껑이 열립니다.
잉크병이나 잼병 등이
잘 열리지 않을 때
다이소에서 산 만능오프너나
고무장갑으로도 열리지 않으면
이렇게 뜨거운 물을 부어주면 좋습니다.
병 안의 압력을 낮추고
뚜껑을 팽창시키는 한편
쨈이나 잉크 등의 이물질을 녹여
뚜껑이 잘 열립니다.
숲길 산책이 재미있어
산책 시간이 점점 길어졌습니다.
1시간에 끝내는 날이 거의 없고
대개 2시간
심할 때는 5시간(물론 길을 잃은 것도 있지만)도
숲에 있었습니다.
어제는 1시간, 5 천보 정도 되는 짧은 코스를 찾았는데
내려와서 아쉽더군요.
오늘, 새벽에 일어나 108배하고
생각해 보니
그동안 산책에 열중하느라
못한 것들이 꽤 많습니다.
삶의 균형, 워라밸을 중시하는 천칭자리는
이런 것을 못 견딥니다.
하지만 저울이 언제나 중심을 잡는 게 아니라
중심을 잡기 위해 애쓰는 것처럼
천칭자리도 삶의 균형을 찾기 위해
때로는 지나치게 몰두해 볼
필요가 있는 것 같습니다.
오늘은 아침 일찍 시작해
이제부터 글을 쓰고
강연을 준비한 다음
오후에 산에 가려 합니다.
이제 다시 삶의 균형이 맞는
퍼펙트한 하루가 되겠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