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 make anythingby writing
C.S.Lewis
술병이 쓰러진다.
게워내듯 흐르는 술의 줄기
영문도 모른 채 켜진 TV는 세상 즐겁다.
흥건해진 바닥에 즐거움이 전염된다.
고성이 오가고, 슬픔이 오가고
세상의 추악함을 직면하는 이 순간에도
술은 흐르고, 즐거움은 늘어난다.
모든 걸 외면한 채 조용히
사뿐히 내려앉은 고통 속에서도
무심히도 시간은 흐르고
TV는 꺼지지 않고
그 웃음 속에 절망의 술을 삼킨다.
조금씩 앞으로 나아가는 사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