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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윤그늘 May 11. 2023

그림자

너의 관심에 나는 어둠이 되네

너의 화답에 나는 일렁거리네

채워지지 않는 도화지

대답이 없는 그림자     


찾지 않는 이에게 나는 나의 이름을 부르게 하네

존재를 새겼다 지웠다 보았다 감았다

깜박이는 망설임에 남은 이름의 흔적

들여다보는 시선의 드리운 그림자     


빛인 줄 알았던 너의 관심은 때론 독이 되고

독을 마시고 자란 나는 더 큰 어둠이 되네

사실 빛이 되고 싶었는데...

다가갈 수 없기에 나는 그 옆 그림자 되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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