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엔 약물치료
퇴사 후 3달을 내내 국내외 여행만 다니다
새로 일을 시작했다.
엄마 돈을 펑펑 쓰고(?) 행복했지만 미안해서
다시 그럴듯한 직장을 다니는게 내가 해줄 수 있는 일 같았다.
근데 아무래도 스트레스를 받아서 그런가?
이제는 죽고싶지않은데도 자살충동이 너무 심해져서(?)
결국 어렵게 정신과를 갔다.
정신과는 원하는 날짜에 예약하기가 워낙 어려워서
한 1주일은 병원 가기까지를 겨우 견디면서 살았다
결과는 만성우울증이었다.
과정도 이번 병원이 지난 번의 병원 보다 나았다
그땐 모든 치료 의욕을 다 떨어뜨렸는데…
지난 병원에서는 상담하며 엄청 울었는데
이번엔 눈물을 참으며 수월하게(?) 상담 받은 뒤
간단한 심리검사지를 하는데
모든게 우울하고 희망이 없는 등을 표시하는 내가
너무 슬퍼서 결국 엉엉 울었다
나도 이런 사람이 아니었는데 그런 생각이 들어서.
다행히 선생님은 이 모든게 나의 문제가 아니라고 했다
약을 먹으면 많이 좋아진다니까
꾸준히 먹어봐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