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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봉봉어멈 May 30. 2023

간단한 포토샵으로 패턴디자인부터 굿즈까지!

봉봉베르 첫 번째 디자인 / Parrot club, baby only.


직접 만든 패턴으로 굿즈까지 만들어 봅니다!




봉봉베르를 시작하고 첫 번째 디자인을 만들고 등록하기까지.

사실은 1년 반이나 지난 일이다.


봉봉베르에 대한 첫 글을 시작했던 게 작년 10월.

착착 이어서 그동안 등재해 놓은 디자인들을 올려야지 해놓고선 심지어 굿즈들도 만들어 놓고

게으른 나머지 이제야 다시 패턴디자인에 대한

이야기를 해본다.


저 위에 귀요미 미니 백은

봉봉베르의 첫 번째 디자인으로,

제목은 [Parrot club, baby only.]

해석하면 [앵무새 클럽, 오직 아기들만.]이라는 의미다.


봉봉베르는 봉봉이와 탱글이를 보며 디자인을

만들어야겠다는 시작이 되었고, 그러다 보니

자연스레 우리의 이야기들 속에서

재미있는 요소를 찾아보게 됐다.


https://brunch.co.kr/@bonboneomum/609


가장 먼저 떠오른 것이 바로 주인공 탱글이가 등장하는 ‘탱글어’에 대한 글이었다.


탱글이의 세 살 무렵 이야기로, 엄마와 아빠 누나의 말을 엉뚱하게 따라 하기 시작한 탱글이가

발음이 어리숙하거나 상황에 맞지 않게 말하면서

재미있는 에피소드들이 생겼고,

그 모습은 마치 귀여운 아기 앵무새 같았다.


누나가 유치원에 갔는데,

아빠도 유치원에 갔다고 한다던지

'등'을 '든'이라고 한다던지, 자장가를 불러주는데 '돈'이라는 단어가 나온다던지.


엉뚱하고 귀여웠던 탱글어!

글과 함께 그려진 일러스트 속 탱글이의

옷에 그려져 있던 앵무새 클럽 로고는

봉봉베르 첫 번째 패턴으로 태어났다.


탱글이의 시그니쳐로 탄생한 앵무새 일러스트.


쨔잔!! Parrot club, baby only.


아기들을 위한 앵무새라고 해서 아기느낌이 나는 것보다는 정말 단정한 클럽의 뱃지처럼,

아기들이 마치 당당하게 '나만 들어갈 수 있는 클럽!'이라는 자부심과 단호함을 담아야 했고

재미있고 따듯한 느낌을 표현했다.

그리고 컬러 역시 너무 귀여운 느낌보다는 발랄한 느낌을 주는 원색으로, 따듯함을 가미했다.

사실은.. 첫 디자인인 만큼 어멈의 대부분의 그림에서 자주 나오는 그린과 레드를 사용해 보았다.

(아무래도 저 두 가지 색상이 너무 좋다.)


자, 여기까지는 앵무새클럽의 디자인이 탄생하기까지의 첫 발을 어떻게 시작했는지 설명이었다면

이젠 패턴이 만들어지고 굿즈로 만들어지기 까지의 과정을 이야기해볼까 한다.


사실 생각해 보면 내 디자인이 패턴이 되고

굿즈가 되기까지의 과정은 생각보다 막연하다.

물론 나 역시도 그랬고.


하지만 기본적인 스킬과 아이디어만 있다면

간단한 과정만으로 그것은 가능한 일이 될 수 있다!!!


이번 글은 봉봉베르의 첫 번째 제품을

소개하는 동시에 어더비코리아의 홍보 의뢰를 받아

소정의 원고료를 받고 작성하게 되는 글이지만,

분명 포토샵을 안 해본 사람은 있어도

한 번도 못 들어 본 사람은 없듯!


누구나 한 번쯤은 배워두면 언제고 쓸모 있게

쓰일 수 있는 포토샵 스킬이 될 것이기 때문에

독자분들에게도 도움이 될 수 있는

의미 있는 글이 되지 않을까 싶다.


대부분의 디자인 작업에서 포토샵은

거치지 않을 수 없는 다리 같은 역할을 한다.

웬만한 포맷의 이미지를 거의 열어볼 수 있으며,

사진의 색상보정, 이미지크기변화, 합성등

기본적인 기능들부터 고퀄리티의 예술품까지 만들어내는데 꼭 쓰이곤 한다.

거치지 않고는 지나갈 수 없는 느낌이랄까?


앵무새클럽 디자인의 전반적인 과정은 포토샵 프로그램을 통해 진행했으며

일러스트의 테두리와 글씨는 자유로운 손그림의 느낌을 표현하기 위해 패드에서,

패턴으로 구성하고 만들어지는 작업은 컴퓨터에서 이루어졌다.


포토샵은 아트워크 편집이나 제작에는 꼭 필요한 툴이라 자주 사용하는데,

독자분들도 따라 하시기 쉽게 가장 기본적인 방법으로 작업하는 과정을 시연하려고 한다.


아직 포토샵이 없는 분들은 다음 링크를 방문해 보시길!

<포토샵 무료 체험하기>




1. 사이즈와 해상도 결정


우선 가장 먼저 해야 할 일은, 실제로 원하는 모티브가 어느 정도 사이즈가 되었으면 하는지를

정하는 일이다. 앵무새디자인은 너무 작지도 크지도 않게 아기들 주먹만 한 사이즈로 하려고

5x5cm를 선택했고, 인쇄하려는 업체의 기본 사항인 200dpi 해상도를 설정했다.


작업을 하기 전에 사이즈를 먼저 정확히 확인하고 설정해 둬야 일러스트 작업을 마친후에

사이즈를 줄이거나 늘이는 상황이 발생하지 않고, 이미지의 원본 퀄리티를 유지할 수 있다.

그림을 그릴 패드에서 도큐먼트 사이즈를 먼저 정해준다.


종이의 사이즈와 해상도를 설정해 준다.



2. 브러시로 일러스트 그리기


idea sketch


일단, 아이디어가 정해지면 노트에 자연스럽게 스케치를 한다.

만약, 그마저도 필요 없게 완전한 그림이 머릿속에 있다! 하면 바로 패드로 고고!


 PC 포토샵뿐만 아니라 아이패드 포토샵에도 다양한 브러시가 이미 셋팅되어 있는데,

하나씩 사이즈를 줄이거나 투명도를 조절하며 내가 원하는 느낌을 찾아내는 게 중요하다.

각각이 내는 느낌과 이미지가 매우 달라서 유용하게 다양한 느낌을 표현하기 좋다.

포토샵의 다양한 브러시를 test 해 본다.



<** parrot club의 일러스트는 기존의 일러스트가 핸드드로잉으로 그려진 완성본이기에,

그리는 과정까지 보여드리면 좋겠지만 처음 그렸던 원본과 느낌이 다를 수 있어서 생략합니다.>

[parrot club의 완성된 스케치 원본]

마음에 드는 브러시로 아이디어가 완성되면 다음단계로!



3. 컬러 채우기


컬러를 채우는 과정은 레이어를 사용해야 하는데 생각보다 어렵지 않다.

각각 파트를 나눠 레이어를 정해주고 브러시나 페인트 툴로 색칠해 주면 끝!


그리고 라인과 색상의 자연스러운 표현을 위해 레이어 속성의 <곱하기> 기능을 사용해서

중첩되는 느낌을 표현한다. (스케치라인 위에 곱하기 레이어를 적용할 경우,

셀로판지를 덮어놓은 것 같은 표현이 된다. 자연스러운 표현을 위해 자주 사용하는 기능!)


그리고 가장 중요한 것은, 인쇄를 요청하는 곳의 색상 형식을 따라야 한다.

(대부분은 RGB 혹은 CMYK 중에 선택하면 된다.)

내가 인쇄하는 곳은 RGB컬러 형식을 따르므로 RGB 컬러모드를 선택 후 채색했다.



4. 일러스트를 원하는 사이즈에 넣고 배치하기


완성된 원본 이미지는 포토샵으로 불러와서 배치를 해줬다.

반복이 되기를 원하는 기본 도큐먼트의 사이즈와 해상도를 정해서 새 파일을 열어준다.

작업된 일러스트를 불러와서 앉히고, 원하는 방식으로 디자인을 만든다.

재미있게 겹치는 방식도 있을 거고, 중심을 기준으로 반복되는 스타일도 있을 거고,

크게 크게 반복되는 디자인도 있을 거고.

원하는 방식으로 선택한다.


앵무새클럽은 나름의 틀을 깨는 개구쟁이의 느낌을

갖고 있어서 개체 각자가 적정한 거리를 유지한 채로 방향에 변화를 주었다.

(각 개체를 레이어로 나누고 방향을 바꿔줌.)

배치에 따라 확연히 달라지는 느낌.



5. 패턴이 될 수 있도록 작업하기.


이제 가장 중요한 패턴을 만드는 방식이다.

방식은 여러 가지가 있는데, Parrot club은 패턴을 만들기에 가장 기본적인 방식으로 작업해 보았다.


원하는 기본 패턴을 셋팅했으면 레이어를 병합해서 병합한 레이어를

상하, 좌우 레이어 셋팅을 통해 패턴으로 만든다.

주의할 점은, 패턴을 옮겨 붙이며 중간 틈새들이 잘 연결되어 있는지 확인하는 것이 중요하다.

(이럴 때, 패턴과 구분이 확연히 되는 배경이미지 레이어를 제일 아래에 하나 넣어주고 패턴 이미지사이에 갈라진 틈이 없는지 확인해 준다.)



드디어, 완성!!!!!!!

쓰고 보니 과정이 너무 지루하고 길지 않나 싶지만,

기본 일러스트만 있다면 간단한 포토샵 레이어

조정만으로도 나만의 패턴디자인이 가능하게 된다.


한마 기준 완성된 패턴의 모습!



6. 인쇄!! sample, 굿즈의 완성!


드디어! 종착점인 최종 작업으로,

Sample을 보는 일이다.

실제 인쇄를 했을 경우 사이즈가 예상했던 것과

다르게 나오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프린터기로 미리 인쇄를 해보는 것도 추천한다.


색상은 일반 프린터기이다 보니 실제 제품에

인쇄되어 나올 때 느낌이 다를 수 있지만,

사이즈 부분은 충분히 미리 확인이 가능하다.

실제 모니터에 작업할 때와 인쇄되어 나올 때의

모습이 다를 수 있으므로 가급적이면 꼭

인쇄과정을 거쳐 굿즈제작에 들어가는 것이 좋다.


앵무새클럽 디자인은 다행히 원본에서

인쇄물의 색상과 사이즈 등 모든 부분이 잘 나와서

첫 작업으로 매우 만족했다.


색상도 사이즈도 참 귀여운 parrot club, baby only!


결과물, 보실까요?



인쇄작업이 마무리되고 시간이 꽤... 오래 흘러서야

작업기를 올리게 되었는데 이렇게 정리해두고 보니 새록새록 새로운 아이디어들이 떠오른다.

뱃지, 손수건, 아기 턱받이 등도 가능할 것 같고.


앵무새클럽의 첫 미니백은 탱글이의 절친,

그 절친의 아기동생 생일에 처음으로

세상에 나왔다.

집에서 천을 재단해서 미싱으로 간단히

드르륵 만들어낸 미니백.

내가 만든 디자인으로

직접 만든 선물은 선물할 때 더욱 특별했다.


요새는 소량으로 굿즈를 제작해 주는 많은 업체들이

있어서 원하는 디자인을 구상해서

나만의 굿즈아이템을 만들어 보는 것도

분명 의미 있는 일이 될 것이다.


소소한 즐거움으로 만든 굿즈가

수익이 될 수도 있으니!!


<포토샵으로 굿즈 만들기>




이상, 한 번쯤은 만들어 보면 재미있을

나만의 패턴만들기 정보를 독자분들께

알려드리며 봉봉베르의 첫 디자인

<parrot club, baby only.>의

소개와 굿즈제작 과정을 마칩니다.


굿즈 제작이 궁금하셨던 독자분들이 계시다면

이 글이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었기를 바래요!^^



[이 글은 Adobe로부터

소정의 원고료를 지원받고 작성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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