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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봉봉어멈 Jan 02. 2024

2024년 1월 1일의 꿈.

사자와 나와 나무와 지인.



어린 시절을 생각해 보면,

내 생일이 오늘 지났는데 다음 연도 내 생일까지

기다리기가 너무 길고.

하루하루가 지나가는 것도 그렇고

한 해가 참 길다는 생각을 많이 했던 것 같은데.

어느샌가 내 나이 연차가 쌓일수록

시간이 정말 눈 깜짝할 새 지나가 버린다.


2023년이 어땠나.

돌이켜보니 굵직한 기억들은 떠오르지만

잔잔하게 하루를 보냈던 일들은

이미지가 스칠 뿐 기억이 정확하지 않을 정도로

휙 지나가 버렸다.

분명 선명했던, 빛나는 하루하루였는데도

기억은 희미해져 버린다.


그치만 몇 가지, 신기하게도

나는 몇까지 꿈들을 기억한다.

엄청 오랜, 어린 시절의 꿈이었는데도

그 장면이 오롯이 기억나는 것들이 있다.

그 기억들은 중요한 기억들마저도

희미해져 가는 와중에 기억에 남아있다.


다가올 새해, 2024년은 어떨까?

기대반 설렘반 잠이 든 1월 1일 밤.

선명한 꿈을 꿨다. 다른 건 기억나지 않지만,

사자와 나무와 그리고 또 다른 나의 지인이

등장하는 어떤 꿈.


사자와 나는 꽤 친한 상태였고,

사자가 어떤 길을 가야 하는데

내가 알려줘야만 하는 그런 상황.

지인은 이미 앞서서 저 멀리 가있는데

거기까지 도달하기가 쉽지 않은 길이라

내가 사자보다 먼저 앞장서보는,

그러다가 가까이 다가가게 되는 그런 꿈이었는데.

(적고 보니 그렇게 희망적인 꿈은 아닌 듯 하지만.

지인이 내가 아끼는 분이라 희망이라 적어본다.

아니 우겨본다.)


꿈을 꾸던 중 이야기가 끝나기 전에

갑자기 새벽녘에 깨서

‘ 어! 이 꿈이 뭔가 느낌이 좋은 거 같은데?’

하곤 잠시 생각에 잠겼다가

다시 스르르 잠이 들었다.


그 후론 다시 꿈을 꾸지 않아서

마무리 이야기가 내심 궁금했지만.

그때 그 꿈이 머릿속에 또 선명한걸 보니,

뭐 특별히 의미가 있지는 않겠지만 왠지 선명한

그 꿈 덕분에 특별한 시작이란 기분이 들었다.


올 한 해 문뜩문뜩 그 꿈을 생각하며

힘을 내며 보내야겠다는 다짐을 해본다.

새해에는 모두모두에게 행운과 희망이 가득하기를!




독자분들 기분 좋은 새해 시작하셨나요?

점점 구독자분들이 줄어 초조한 마음이지만.

글 쓰는 것도 그리는 것도

자신이 없어질 때가 많지만,

어딘가에서 응원해 주시는 분들이 있기에

다시 또 일어서고 또다시 돌아오고 있답니다.

항상, 마음 가득히 감사드립니다.

구독 중이 아니셔도

어디선가 제 글을 함께해 주시는

모든 분들께 2024년 새해

건강과 행복이 가득하기를 기원하겠습니다. ^_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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