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0일간의 여정

일에 대한 생각

by 강병호

새벽에 일어나 자고 있는 선희 곁에서 선희와 하랑이(태명)를 위해 기도했습니다. 지난 1/26 08:00에 우측 난소 낭종이 파열되고 아파했던 선희. 1/30 20:00, 2/18 15:30에도 같은 일이 반복되는 걸 저는 곁에서 그저 지켜만 봐야 했습니다.


통증이 시작되면 아파서 움직일 수가 없고, 30분을 웅크리고 진땀을 흘립니다. 너무 아파 비명도 못 지릅니다. 만약 혈압이 떨어지고 구토 증세가 있으면 혈관이 터져서 출혈이 생긴 거라 응급실에 가야 하는데 아직 다행히 응급실까진 안 가고 있습니다.


오늘도 똑같이 아파서 산부인과에 갔는데, 출혈 없이 자연 파열된 걸 확인했습니다. 하랑이에게 피해가 안 간 걸 확인하고, 하랑이의 심장 소리를 확인하고서야 안도의 눈물을 흘리는 선희. 그 속에서도 씩씩하게 심장박동수 150 bpm을 엄마에게 들려주는 하랑이의 고단했던 하루.


낭종 파열에도, 치아 잇몸 치료에도 아이를 위해 마취하지 않고 치료받는 선희가 존경스럽습니다. 이 새벽에도 1분에 150번 뛰는 하랑이의 심장 소리가 고맙습니다. 한 몸에 두 개의 심장 소리가 나는 300일간의 여정 속에 저도 선희와 하랑이 만큼 제가 배워야 할 성장과 성숙이 있기를 기도합니다.

선희의 그림
keyword
이전 29화아저씨 재산과 제 젊음을 바꾸고 싶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