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0119/일/맑음
오래전 정치하는 선배에게 물어본 적이 있다. 지역사회에서 유명한(famous? notorious?) 정치인의 (내 기준에서) 상식밖 언행에 대해 물었다. “몰라서 그러는 거 아냐. 일부러 그렇게 하는 거야”
반칙(反則). 법칙이나 규정, 규칙 따위를 어김.
안정환 감독과 김남일 코치가 이끄는 어쩌다 뉴벤저스가 조축 도장 깨기에 나선 후 드디어 오늘 전국 1위 신제주축구회와 만났다. 초반 기세에 몰린 선수들의 반칙이 빈번하다. 역습 위기에서 라인 밖의 감독도 ‘반칙!‘을 외쳤고, 선수들은 위기 상황이면 옷을 잡고 늘어진다. 손축구라고도 했고, 영리한 파울, 나이스 파울이라고도 했다. 반칙도 전술이고, 기술인 거다. 정정당당의 범주에 이 정도 반칙은 슬며시 녹아든다.
반칙이 난무하는 요즘이다. 정치판은 더욱 심하다. 눈과 속이 뒤집히는 반칙을 하면서도 태연한 건 ‘이게 정치야’라는 건방짐이 보인다. ‘니들이 정치를 알아?’
정치(政治). 나라를 다스리는 일. 국가의 권력을 획득하고 유지하며 행사하는 활동으로, 국민들이 인간다운 삶을 영위하게 하고 상호 간의 이해를 조정하며, 사회 질서를 바로잡는 따위의 역할을 한다.
단어를 정의하는 문장의 그 어디에도 원래의 한자 뜻인 ‘바르게’는 보이지 않아서일까? 권력을 획득하고 유지하기만 하면 된다고 생각하는 자들, 어떻게든 골만 넣어서 경기를 이기려는 자들이 두꺼운 얼굴로 떵떵거리는 이상한 세상.
위기는 기회라고 했던가? 이번에 제대로 레드카드를 먹여서 다시는 경기장에 얼씬도 못하게 하면 좋겠다.
언제까지 정의롭고 선량한 국민들을 輾轉反側(전전반측)하게 할 텐가.
니는 잘했나?
난 잘할 끼다. 적어도 앞으로는 반칙 안 하고 살아볼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