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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0310/월/미세먼지 매우 나쁨
월급이 통장을 스친 날. 남지 않아도 좋았겠다. 많이만 들어왔다면.
어떤 숫자는 많아서 사람을 초라하게 하고, 어떤 숫자는 적어서 그렇다.
'연말정산'이라는 예기치 못한 빌런에게 무방비로 삥마저 뜯기고 시작. 벼룩의 간을...
잠시, 미안함 만큼 커진 자괴감.
시인은, 삶이 그대를 속일지라도 슬퍼하거나 노하지 말라... 고 하셨지.
삶이 그대를 속이기 전에 그대가 삶을 먼저 속이라... 고도했지. 개그맨께선.
전후 차이가 있을 뿐, 삶에 휘둘리지 않을 비법.
문득, 돈이 삶이 되어버린, 못난 자아의 초라한 모습을 본다. 정신 차리자.
당최(이런! 당췌가 아니었어?) 좌절(挫折) 하지 않는 9수생, 좌절(左切) 윤내수 님의 끈기를 본받아 재수생도 좌절금지.
그나저나 투잡 거리라도 찾아봐야 할까 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