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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기획자P Sep 22. 2015

젊은 작가의 나라

젊은 작가 이야기 01

"젊은 작가의 나라가 있습니다"


한국에 아이돌 가수의 인기는 대단하죠. 그런데 여기, 아이돌 가수만큼 젊은 작가가 인기를 누리는 나라가 있습니다. 출간사인회를 열면 1만 이상이 사인을 받기 위해 줄을 서는 나라, 아이돌 가수 못지않게 작가를 꿈꾸는 청소년이 많은 나라 말이지요. 바로 먼 나라 이야기가아닌, 요즘 경제, 문화적으로 매우 큰 관심을 받고 있는 중국 이야기입니다. 중국이 ‘젊은 작가의 나라’가 된 것은 사실 그리 오래된 이야기가 아닙니다.



"중국 젊은 작가, 장하오천의 스토리"


중국에 한한(韓寒)이라는 유명한 소설가가 있죠. 17세에 발표한 장편 <삼중문>이 밀리언셀러로 등극했고, 중국 1980년대 이후 태어난 차세대 작가군의 대표주자로 중국의 ‘젊은 작가의 시대’를 열었습니다. 그는 한 포털사이트와 함께 디지털매거진 "ONE(一)"을 만들어 가능성이 보이는 신인 작가에게 글을 올릴 수 있는 플랫폼을 만들기도 했죠.


청두에서 베이징으로 올라온 90년생 청년이 있었습니다. 그의 이름은 장하오천(皓宸). 글 쓰고 그림 그리는 것을 좋아하는 이 청년은 웨이보를 통해 꾸준히 독자들과 소통했고 ONE의 편집인은 웨이보에 있는 장하오천의 글을 보고 ONE의 작가로 공식 초청하여 그곳에 단편을 연재하게 됩니다.


그렇게 연재한 글이 인기를 끌자 21편의 글을 모아 <지금 이대로 괜찮은 당신>이라는 제목으로 출판하게 됩니다. 전업 작가는 아니지만 음악방송 MC로 일하는 청년 양양도 이 책의 공동저자로 참여해서 자신이 전 세계에서 찍은 감성적인 휴대폰 사진을 책에 넣습니다. 양양은 엉뚱하게도 지구에서 휴대폰 사진을 가장 잘 찍는 MC가 되는 것이 꿈이라고 하네요.



“과연 작가에게 희망을 말할 수 있을까?”


요즘, 출판사와 작가에 대한 불신이 하늘을 찌르고 있습니다. 전도 유망한 청년 작가, 존경 받는 중견 작가를 한국에서 찾기는 쉽지 않아 보입니다. 하지만 저는 작가가 사랑받는 국가에 미래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그 미래에 대한 희망을 중국 청년 작가를 통해 발견했습니다.


장하오천, 양양과 저는 저자와 편집자로 알게 되었습니다. 그들과의 첫 만남에서 저는 중국의 젊은 작가들이 큰인기를 누리며 10~20대의 사랑을 받는 것에 대해 무척이나 흥미로웠고 흥분을 감추지 못했고요.


"우리나라도 가능할 거야!"


청년 작가 장하오천은 수많은 중국의 젊은 작가들 중 한 명에 불과합니다. 그는 긍정적인 에너지를 가지고 있고 창의적이며 겸손했습니다. 지금은 아이돌 못지않은 훈남이지만 사실 그는 학창시절 뚱보라고 놀림 받는 외톨이였다고 말했습니다. 하지만 사람들이 좋아해주지 않아도 ‘자신을 사랑해야지 더 멋진 사람이 될 수 있다’고 믿었고 결국 그믿음대로 됐습니다.


우리나라 작가가 중국의 젊은 작가들처럼 아이돌 같은 인기를 누려야하는 것은 아니지만 적어도 그들이 애정하는 젊은 작가처럼 한국의 작가들도 관심과 사랑을 받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리고 작가들의 이미지도 꼭 골방에서 집필에 몰두하며 담배를 피는 모습이 아니라, 젊고 패셔너블 할 수도 있지 않을까 생각해봅니다. 마치 <괜찮아 사랑이야>의 장재열 처럼요.


중국의 젊은 작가들을 보면서 저는 그들을 한국 작가들과 만나게 해주고 싶었습니다. 어쩌면 브런치에 글을 쓰는 분들과 이야기를 나누어도 재미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장하오천은 자신도 이렇게 인기 있는 작가가 될줄 꿈에도 몰랐다면서 한국 젊은 작가들의 이야기를 자신도 듣고 싶다고 했습니다.


혹시 장하오천이 한국에 온다면 여러분 함께 하시겠어요?


한국의 젊은 작가에 대한 이야기도 계속 이곳에서 연재하겠습니다.




젊은 작가의 나라,

밀리언셀러 작가 장하오천, 양양과의 만남  https://brunch.co.kr/@brunch/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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