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연한 것이라고 생각 했다. 니가 나를 사랑하는 것이.
당연한 것이기에 소중한지 알지 못했다.
짊어지는 삶에 무게위에 니가 있어 내 어깨를 더 무겁게 한다고 생각 했었다.
무거움에서 너를 덜어 내면 그만큼 가벼워 질 것이라고 생각 했다.
니가 얼마나 소중한지 알지 못해서 너를 내려놓았다.
그렇게 놓고 나니 삶이 엉망이 되더라.
든 자리는 몰라도 난 자리는 안다는 말이 이 말이구나 싶더라.
후회는 늦었으니 선택은 빨라야 했다.
돌아와 달라고 울었다.
너 없으니 힘들다고. 내가 몰랐다고.
이기적 이었다.
힘들다고 헤어지자 해놓고서
못살겠다고 돌아와 달라니.
너는 말했다.
나를 비웠다고. 아파하고 힘들어 봤으니
이젠 다시 다시 그것 하지 않겠다고.
체념했다. 멍청하고 바보 같은 나를 욕했다.
조건없이 나를 사랑해 주었던 그 사람을 내가 놓았다.
놓고 나니 알게 되었다. 세상에 이런 바보 멍청이는 없었다.
체념했다 생각 했는데, 그리워 놓지 못했다.
모순이었다. 내가 놓았는데 놓지 못했다.
매달렸다. 돌아와 달라고.
아픔의 끝에서 너는 기적 처럼 돌아와 주었다.
바보 같은 나를 용서해주는 자신도 바보라고.
이제는 안다. 때때로 살아간다는 현실속에서
지치고 힘들어도 나를 지탱하는 것이 너라는 것을.
현명하지 못해 겪어 봐야 알겠더라.
지금도 내 삶은 힘들다. 어디에선가 누가 말했다.
삶을 살아 간다는 것 자체가 고통이라고.
하지만 또 다시 너를 놓는 바보 같은 짓은 하지 않는다.
너는 내 삶에 진통제이며 치료약이다.
너무 소중해 알지 못했던 지난날에 바보는 더 이상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