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거스트 아카이빙 01
라이브 스트리밍(Live Streaming)과 전자상거래(E-Commerce)의 합성어인 라이브커머스(Live Commerce)라는 용어, 이제 다들 한 번쯤은 들어보셨을 겁니다. 2020년 초반부터 대두되기 시작한 라이브커머스는 2023년 시장규모 10조 원으로 성장할 것으로 기대되며 이커머스 시장에서 중요한 신사업으로 떠올랐습니다. 주요 홈쇼핑 회사 3개사의 19년 취급고가 12조 원 정도로 추산되는데, 향후 이 시장 규모가 라이브커머스로 대체될 것이라고 전망하고 있죠.
덕분에, 지난 1년은 뜨거운 경쟁이 벌어졌던 한 해이기도 했습니다. 네이버, 카카오 등 플랫폼 업체들이 앞다퉈 신규 서비스를 런칭했고, 쿠팡, 11번가, G마켓, SSG 등 다양한 이커머스 업체들도 경쟁에 한창 참여 중입니다. 소비자들의 시청 경험도 점차 늘어나고 있어서, 온라인·모바일 쇼핑 이용자 10명 중 7명 이상이 라이브커머스에 대해 알고 있으며, 이 중 63.8%가 시청 경험이 있다고 응답했습니다.
최근 네이버에서 쇼핑라이브 서비스 1주년을 기념해 그간의 기록을 공개했는데요. 21년 7월 기준 누적 시청 3.5억 명, 1년간 판매된 제품 수 1천만 개 등 한눈에 보기에도 어마어마한 수치였습니다. 11번가는 갤럭시 Z3시리즈 사전예약이 시작된 첫날인 17일 오전 9시에 진행된 방송에서 2시간 만에 95억 원어치를 판매하는 기록적인 거래액을 보여주기도 했어요. 같은 날 G마켓은 아이돌 그룹 러블리즈, 테크 유튜버 가전주부를 앞세운 ‘장사의 신동 스핀오프’ 라이브방송에서, 한 시간 동안 누적 120만 뷰를 달성하기도 했죠.
이 기록들은, ‘이 시장이 정말 성공할까? 정말 사는 사람이 있을까?’라는 일각의 의문들을 해소해 줄 수 있는 실마리를 보여준 셈입니다. 적어도 이 시장이, 정말 대세이긴 하구나, 하는 느낌을 심어 주기에는 충분한 수치들이죠.
전문가들은 라이브커머스의 실시간 쌍방향 소통이 판매자와 소비자 모두에게 가장 큰 메리트가 될 것이라고 전망합니다. 소비자는 실시간으로 제품에 대한 궁금증을 해소하고, 판매자는 중간 유통 과정을 단축해 소비자에게 바로 제품/서비스를 소개할 기회가 될 것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정말로, 그럴까요?
**최근 어거스트에서 에디터로 글을 쓰고 있습니다. 위의 문단은 어거스트에서 발행된 뉴스레터 중 일부를 가져온 내용입니다. 이 다음 스토리가 궁금하시다면 하기 링크를 클릭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