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웨덴 감성 브랜드, 수디오(Sudio) 톨브(Tolv) 이어폰 추천
나는 음악을 잘 모른다. 웬만하면 네이버 뮤직 Top 100 올라온 음악들을 그냥 처음부터 끝까지 쭉 듣는 편. 특별하게 음악 테이스트가 있는 편도 아니고 편식을 하는 편도 아니다. 소리에 민감한 편은 더더욱 아닌 것 같다. 블루투스 이어폰이 나오기 한참 전에는, 엄청 비싼 유선 이어폰을 사는 사람들을 잘 이해하지 못했던 적도 있었던 것 같다. 다시 말해 이어폰이란 나에게는 기기의 기능보다는, 패션 아이템으로서의 기능이 더 강조된 편이었다. 특히 에어팟이나 갤럭시 버즈 등 다양한 블루투스 이어폰들을 쓰는 게 대세가 되어버린 최근엔 더더욱.
그러다 최근 수디오(Sudio)라는 브랜드를 알게 되었다. 스웨덴 디자이너가 디자인하고 만드는 제품들에서는 왠지 뭐랄까, 북유럽 감성이 보이는 느낌이다. 이른바 이케아 감성 같은 느낌이랄까. 뭔가 맥시멀리즘과 가장 정반대에 있을 것 같은 미니멀한 디자인과 무광의 케이스가 인상적인 수디오 톨브를 지금부터 찬찬히 살펴보자.
케이스를 열면 마치 조약돌 같이 생긴 수디오 톨브와 만나게 된다. 딱 오픈하면 진짜 다른 설명은 없고 저런 종이박스와 본체 딱 두가지만 눈에 띈다. 어쩐지 이것이 바로 미니멀리즘인가 하는 생각이 드는 구성이다.
혹시 밑에 뭔가 있을까해서 본체를 들어봤다.
그런데 역시나, 아무것도 없다.
밑에 있는 종이 박스에는 충전 케이블과 이어팁 여러 종이 들어 있다. 수디오 톨브는 커널형 이어폰이라, 이어팁을 꽂게 되어 있는데 여러 가지 사이즈의 이어팁이 동봉되어 있어서 각자 귓구멍 사이즈에 따라서 원하는 이어팁을 교체할 수 있다.
브랜드의 섬세한 배려가 돋보이는 부분.
박스 뒷면에는 구성품에 대한 설명이 적혀있다.
설명대로 총 3가지의 이어팁, 케이스, 이어폰으로 구성되어 있다. 블루투스 무선 이어폰을 사용한지 꽤 오래 되었지만 항상 새 제품을 뜯을 때마다 제일 많이 걱정되는 건 한쪽을 잃어버릴지 모른다는 지점일 듯. 이 제품은 이어폰이 너무 작은 편은 아니라서 한쪽만 떨어트려도 안 잃어버리고 잘 찾을 수 있을 것 같다.
종이박스 안에 함께 동봉된 사용설명서.
영어, 중국어 등등 다양한 언어와 함께 한글 설명도 포함되어 있다. 국내에서도 판매하는 제품이기 때문에 한글 설명도 친절하게 포함되어 있는 듯. 솔직히 한글 설명 없었으면 약간 서운할 뻔 했는데, 다행히 제품 페어링하는 법 등에 대한 설명이 잘 적혀 있었다.
충전은 micro USB 케이블을 활용해 제품 케이스를 충전하는 식으로 이루어진다. 최근 다양한 무선 이어폰 제품들이 무선 충전 기능을 도입하기 시작했는데, 수디오도 이런 기능을 추후에 도입해 주면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을 했다. 특히 최근에는 micro USB를 활용하는 기기들이 점점 사라지는 추세라, 이 부분에 대한 해결책을 수디오도 고민하고 있지 않을까 생각된다.
사실 이 제품의 가장 강점은 디자인이다.
무광 본체에 깔끔한 화이트 색상이 보자마자 바로 눈길을 사로잡는다. 또 주변인들이 꼽은 이 제품의 매력 포인트는 함께 달려있던 스트랩? 같은 끈이었던 것 같다. 그냥 조약돌같은 하얀 본체만 있었다면 약간 심심할 뻔 했는데, 저 갈색 스트랩이 함께 달려 있음으로써 전체적인 스웨덴 감성을 완성하는 듯한 느낌이 있다.
총 배터리 시간이 35시간으로 꽤 긴 편이고, 케이스 사이즈 자체가 그렇게 큰 편이 아니어서 휴대하기에도 간편하다. 내 손 사이즈가 그렇게 큰 편은 아닌데, (사실 꽤 작은 편에 속하는데) 요정도 사이즈 느낌이라고 보면 될 듯. 색상도 꽤나 다양해서, 무난한 걸 원한다면 나처럼 화이트나 블랙 정도 선택하면 되지만, 약간 특이한 색상을 원하면 핑크, 스카이블루, 그린 등 다양한 선택지가 있으니 둘러보는 것도 좋을 듯. 사실 나도 스카이블루나 그린 중에서 엄청 고민을 했었는데, 뭔가 실패하고 싶지 않다는 생각이 있어서 화이트를 선택했다. 지금 보니 약간의 일탈을 해보는 것도 나쁘지 않았겠다 하는 생각이 든다. 일단 무광인지라, 독특한 색상의 이어폰을 선택했어도 유니크한 패션아이템으로 꽤 괜찮았을 듯.
수디오 공식 홈페이지에서 추석 기간 이벤트도 진행하고 있으니 관심 있는 분들은 들어가보셔도 좋을 듯. 9월 2일부터 9월 15일까지 모든 제품 구매 시 토트백과 여권케이스가 포함된 2019 수디오 굿즈 세트를 증정한다. 또 11월 30일까지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구매할 때 chuseok19 할인코드를 입력하면 15% 할인을 받을 수 있다고.
아래 공식홈 링크해둘 테니 궁금한 분들은 들어가 보시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