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정호 박사의 다른생각 058
애드투페이퍼는 대학생에게 무료로 출력 서비스를 제공하며 돈을 버는 회사입니다. 어떻게 무료로 서비스를 제공하면서도 돈을 벌 수 있을까요? 그 비밀은 바로 출력하기 전에 대학생들이 접하는 광고에 숨어 있습니다.
사업 초기에는 출력물의 하단에 기업의 광고가 함께 인쇄되도록 하였습니다. 대학생들은 출력물의 광고를 보는 대신 출력을 공짜로 할 수 있었습니다. 현재는 광고 채널을 모바일 앱으로 확장하여 해당 앱을 설치하고 다양한 광고캠페인에 참여하면 받을 수 있는 포인트인 ‘에딧’을 받아 무료로 출력할 수 있습니다. 대학생들은 소소한 비용이긴 하지만 학업에 필수인 출력 서비스를 무료로 이용할 수 있고, 광고주들은 대학생들에게 타겟 광고를 효과적으로 노출시킬 수 있어서 상부상조의 관계가 자연스럽게 만들어지는 것입니다.
대학생의 출력 비용을 대학생을 고객으로 삼기 원하는 광고주가 대신 지불하도록 하여 새로운 비즈니스가 탄생한 것입니다. 이 서비스는 2006년 일본에서 시작된 ‘타다카피(タダコピ)'를 벤치마킹한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타다카피는 복사지 뒷면에 기업이나 인근 상점의 광고를 실어 수익을 올리고 대학생들이 무료로 출력할 수 있게 하였습니다.
광고를 듣는 대신 공짜로 음악을 들을 수 있는 서비스, 광고를 보는 대신 공짜로 즐길 수 있는 게임 등도 마찬가지로 다른 이가 비용을 지불하게 한 사례들입니다. 반드시 서비스를 이용하는 사람이 비용을 지불해야 한다는 고정관념을 벗어나 다른 이가 지불하게 만들면 새로운 영역의 비즈니스가 탄생할 수 있을 것입니다. 어떤 서비스의 비용을 누가 대신 지불하게 만들어보겠습니까?
00이 대신 지불하는 공짜 00서비스
모바일 앱을 설치하고 다양한 광고 캠페인에 참여하여 무료 출력이 가능한 포인트를 얻을 수 있습니다.
대학의 전산실, 인근 복사집 등과 제휴하여 무료 출력 서비스를 설치하고 수익을 공유합니다. 무료 서비스가 사업주에겐 매출로 연결됩니다.
대학 곳곳에 설치되어 학생들이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습니다.
이미 있는 장비를 이용하기 때문에 새로운 장비를 도입하지 않아서 무료 서비스 제공이 가능합니다.
애드투페이퍼가 벤치마팅한 것으로 알려진 '타다카피' 홈페이지의 첫 화면의 모습니다. '출력은 공짜로 하고 자유롭게 캠퍼스 라이프를 즐겨라'라는 문구가 인상적입니다.
복사지의 뒷면에 광고가 인쇄된 용지를 사용하여 출력을 하는 방식입니다. 즉 광고가 인쇄된 이면지를 사용하는 것입니다.
이런 식으로 설치되어 운영된다고 하네요.
복사지의 뒷면에 출력되는 광고 예시입니다. 이렇게 현란한 형형색색의 광고가 인쇄되어 있네요. 조금 신경쓰이긴 해도 공짜니 마음 편하게 이용할 듯 합니다. 그래도 모바일에서 광고를 보기만 하면 이런 광고 출력 없이 깨끗한 출력물을 얻을 수 있는 애드투페이퍼의 모델이 더욱 발전된 비즈니스 모델인 것만은 확실한 것 같네요.
과연 어떤 서비스를 다른 이가 대신 지불하게 하면 좋을지 꼭 생각해보세요.
새로운 비지니스의 주인은 바로 당신이 될 수 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