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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신정호 Oct 18. 2017

트리즈씽킹 - 스스로 변하는 스마트 과속방지턱

어떻게 하면 좀 더 스마트하게 과속을 방지할 수 있을까?

어떻게 하면 좀 더 스마트하게 과속을 방지할 수 있을까?

차도 중 보다 안전한 운전을 필요로하는 구간에는 자동차의 주행 속도를 줄이도록 유도하는 과속방지턱이 설치되어 있습니다. 과속방지턱이 낮으면 운전자는 속도를 줄이지 않고 그대로 지나칠 때도 있고, 반대로 과속방지턱이 높아 운전자가 속도를 줄여 천천히 지나가도 자동차는 충격을 받게 됩니다. 자동차의 속도를 줄이기 위해서는 과속방지턱의 높이가 높아야 하며, 자동차가 받는 충격을 줄이기 위해서는 과속방지턱의 높이가 낮아야 하는 모순이 됩니다.  



이러한 모순을 해결하기 위해 스페인에서는 속도에 따라 단단한 정도가 변화되는 'Badennova 과속방지턱'을 개발했습니다. 스페인어로 '바덴'은 과속방지턱이며, '노바'는 새롭다는 의미입니다. 이 방지턱은 콘크리트로 만들지 않고 내부를 '비뉴턴 유체(Non-Newton Fluid)'를 채워 제작하였습니다. 비뉴턴 유체는 충격이 적을 때에는 액체 상태를 그대로 유지하지만 충격이 클 때에는 단단한 고체로 변하는 특성을 가집니다. 덕분에 일정 속도 이하로 주행할 경우에는 방지턱 내부가 액체 상태로 유지되어 풍선 위를 지나가듯이 쉽게 지나갈 수 있지만, 속도가 빠를 때에는 충격에 의해 내부의 유체가 딱딱하게 굳어져서 속도를 줄여야만 합니다.




상황에 따라 과속방지턱이 다른 기능을 하도록 만든 멋진 발명입니다.  트리즈씽킹 관점에서 바라본 이 발명의 창의적인 원리는 어떤 것들이 있을까요? 먼저 '속성 변환'을 이용한 점입니다. 과속방지턱은 언제나 단단한 고체여야 한다는 생각을 버리고 내부를 액체로 대체하는 시도를 한 것입니다. 액체로 채우면 외부의 압력에 따라 형상이 자유롭게 변화될 수 있습니다. 


물체의 어떤 속성(농도, 밀도, 유연성)을 변화시켜 보겠습니까?


또 다른 관점으로 볼 수 있는 것은 '조건에 의한 분리'입니다. 기존의 방지턱은 모든 조건에서 높이가 항상 일정합니다. 그래서 주행속도가 낮은 차량에도 동일한 충격을 주게 됩니다. 이 발명에서는 방지턱의 높이가 일정하지 않고 속도가 빠른 조건에서만 높은 상태를 유지할 수 있는 방안을 찾은 것입니다. 이처럼 조건을 분리하여 각각 다른 상태를 만족시킬 수 있는 지를 검토하면 새로운 방안을 도출할 수 있게 됩니다.  


조건을 분리하여 서로 다른 두 상태를 만족시킬 수 있습니까?


Badennova 과속방지턱은 2010년 스페인의 한마을에 실제로 적용되었다고 합니다. 한국은 교통사고율이 높은 나라 중 하나입니다. 교통안전을 도와주는 다양한 발명들이 나온다면 보다 안전한 주행이 가능할 것입니다. 

천재들의 사고 방법을 트리즈씽킹 관점에서 새롭게 보고 나만의 방식으로 다르게 연결해 보세요. 세상을 이롭게 할 수 있는 멋진 아이디어가 떠오를 것입니다. 


상상하면 모든 것이 현실이 됩니다.


트리즈씽킹

http://book.naver.com/bookdb/book_detail.php?bid=117512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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