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onferrada
2017.10.24
카미노에서 가장 높은 곳이라는 해발 1500m La Cruz de Hierro의 철의 십자가. 카미노에서 중요한 곳이라지만 나에겐 딱히 의미부여할만 한 곳이 아니었다. 역사는 흘러갔고 지금은 그저 그런 곳이라는 인상이랄까. (왠지 오늘 시니컬하네)
산을 내려오는 길을 눈은 즐거웠지만 발은 고통스러웠다. 12시가 넘으면서 발걸음에서 경쾌함은 사라졌다.
Ponferrada는 큰 도시이지만 성당기사단의 유적이 있어 내 관심을 끄는 곳이었다.
Castilla del los templarios. 성당기사단이 만든 성채란다. 입장료를 내고 들어갔으나 전시실엔 나로서는 읽을 수 없는 도서들만 있어서 나의 무지를 탓하며 나왔다. 하지만 도시 전경을 한 눈에 볼 수 있다는 점 때문에 입장료가 아깝지는 않았다.
20일 넘게 스페인에 있으면서도 이른 저녁을 먹겠다는 미련을 못 버리고 방황하다가(레스토랑은 대부분 8pm오픈) 이상한 바에서 순례자 메뉴를 먹었다. 완전 실패!!! 역시 낮잠을 자는 게 순리인 듯.