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p.11] 대화가 살아있다고 느낄 때
질문카드 모임이 존재하는 이유
말음표게임을 운영하며 가장 뿌듯한 순간은 '대화가 물 흐르듯 잘 이어지고 있다고 느낄 때'다. 왜냐하면 이 모임의 존재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기 때문이다.
"많은 수의 인원이 참여했을 때
모임원들이 모임에 대해 칭찬해 줬을 때
나와 잘 맞는 부류(성향과 관심사가 비슷한)의 사람들과 대화를 할 때
개인적으로 친한 사람이 있을 때"
등도 좋지만, 이는 어디까지나 부수적인 이유일 뿐 이 모임의 진짜 목적은 아니다. 말음표게임이 정말 더 좋은 모임으로 성장하기 위해서는 항상 '대화'에 초점을 맞춰야 한다. 집과 직장, 또는 친한 친구들과는 잘 나눌 수 없는 대화들이 오고 가야 한다.
정리하면 '살아있는 대화'라고 볼 수 있다. 하지만 살아있음이 완벽함을 얘기하는 건 아니다. 완벽한 대화는 없다. 도리어 너무 완벽함을 추구하면 대화의 유연성을 잃을지도 모른다.
다만 살아있는 대화가 중요하다. 살아있는 대화란 노력하는 대화다. 실수와 부족함 속에서도 계속 소통하고 배려하려는 태도다. 이를 위해선 우리 모두가 대화를 할 때 이성과 감성을 적절히 잘 사용해야 한다.
내가 ▲횡설수설하고 있진 않은지 ▲너무 개인적인 이야기를 늘어놓거나 지나치게 추상적으로 말하고 있진 않은지 ▲듣는 이들의 반응과 집중력을 고려하지 않은 채 내 할 말만 하고 있진 않은지 ▲감정이 과하게 표출되거나 혹은 막혀있진 않은지 등을 고심해 볼 필요가 있다.
이건 개인적인 바람이지만, 언젠가 말음표게임이 '대화 전문가 집단'으로 성장했으면 좋겠다.
살아있는 대화가 좋아서, 고단한 직장을 마친 후에도 가뿐한 마음으로 찾아올 수 있는 그런 모임이 되기를 희망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