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의 (연애)해방일지
드라마 여주인공이 말한다. “날 추앙해요. 가득 채워지게” 사랑만으론 부족하다. 함께 있어도 외롭고, 사랑한다는 말로도 마음이 쓸쓸하다. 함께 걷고 있어도 목적지가 다른 듯, 같이 걷고 있다는 느낌이 안들 때가 있다. 손을 잡고 이런저런 이야기를 하는 데 계속 다른 사람과 이야기하는 것 같은, 자꾸 어긋나는 느낌이 들곤 한다. 사랑보다, 추앙받고 싶은 걸까. 존중하고 존경하는 관계가 되는 것은 어떤 노력이 필요한가.
사랑에 목숨을 걸겠다며, 나의 완성은 사랑뿐이라던 그녀가 진정 원하던 연애는 어떤 모습일지 상상해보았다. 사랑에 스스로를 옭아매던 그녀에게 과연 해방은 의미가 있을까 되묻고 싶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는 오늘도 사랑과 추앙을 갈구한다. 그렇다면 나는, 그리고 우리는 서로를 추앙할 준비가 되었을까.
일을 하다 보면 거짓된 친절과 가식적인 추앙이 가득한 하루를 보내곤 한다. 하지만 그대를 향한 추앙만큼은 진실되고 따뜻하고 순수했으면 하는 바람이다. 나의 온 진심이 가득 담겨 네게로, 그리고 또 내게로 안길 수 있도록. 그래서 그 마음만큼은 내 내면에 켜켜이 쌓여, 괴롭고 고통스러울 때 조금씩 꺼내어 상처를 덮어줄 수 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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멜로가 체질은 아니지만 insta @natasha.drawi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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