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이킷 19 댓글 공유 작가의 글을 SNS에 공유해보세요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Notion보다 Excel을 사용하는 것이 더 낫다.

글로벌하게 규격화되어 있지 않는 것을 사용한다는 것에 대한 리스크

by 개미 Mar 23. 2025

최신의 무언가를 잘 썼던 사람


나는 새로운 소프트웨어를 꽤나 잘 쓰는 사람이다.

Notion, Cursor, Obsidian, Arc browser 등 맥을 사용하면서 웬만한 새로 나온 소프트웨어들은 소문을 들으면 바로바로 써봤다.


요새 젊은 사람들 중에서 (나도 젊지만)

본인의 데이터를 거의 다 노션에 작성하고 있는 사람들이 많은 것 같은데,


별로 좋은 생각이 아니라는 것을 작성해보려고 한다.


글을 읽기 싫어서 3줄 요약만 보고 싶다면,


- 무료로 사용하는 소프트웨어 치고 오랫동안 지속 가능한 경우를 못 봤다. 오래 기억될만한 것들은 단지 편하고 쉽다고 해서 한 바구니에 다 담지 않는 것이 좋다.

- 엑셀은 글로벌하게 가장 많이 사용되는 포맷이며, 그 내부에는 XML이라는 형태로 데이터를 저장한다.

- 그래서 웬만하면 유료 프로그램을 쓰거나, 무료를 쓴다고 하더라도 "운영체제"를 제품으로 가진 회사들 (apple, google, microsoft 회사들의 메모 앱을 사용하자)

- 그것마저 리스크가 있다고 생각하면, 전 세계적으로 전자문서의 규격을 따른 형태로 저장해야한다.



이제 내 이야기를 좀 적으려고 한다.

그전에 에버노트 이야기를 하자

나는 정보 중독인 사람이었다.

지금도 그런 경향이 없지 않아 있다.


남들이 다 알고 있는 것은 나도 알고 있어야 하고,

남들이 모르는 것도 내가 먼저 알아야 직성이 풀리는 사람이다.


그래서 에버노트를 정말로 많이 썼다.

웹 클리퍼도 적극적으로 쓰고, 모든 기록과 향후 프로젝트, 회의록까지 에버노트로 정리했었다.

브런치 글 이미지 1


그렇게 2년이었나를 쓰고 나서는 프로그램이 엄청나게 무거워지는 것을 느꼈다.

에버노트는 메모들을 로컬과 서버에서 동기화면서 엄청난 양의 인덱스를 저장해야했고

그것을 초기에 불러오려면 그만큼의 시간이 많이 걸렸다.



그리고 나중에는 무료로 이용하던 것을 점차 유료로 만들었다.

수익성 악화의 문제가 시작된 것이다.

브런치 글 이미지 2
브런치 글 이미지 3


먼 시간이 지나 지금은 어떤가?


동시에 접속할 수 있는 기기의 개수를 제한하고, 노트 작성 개수도 정해버렸다.

이제는 정말로 쓰기 어려워지는 수준이 되었다는 것이다.



최신만 찾는 사람은 결국 클래식에 무너질 것이다.


나는 프론트엔드를 가르칠 때도 Javascript를 먼저 배우고, 그 다음에 리액트에 접근하려고 한다.

너무 당연하지만 리액트를 사용하기 위해서 Javascript를 배우는 사람들이 있다.


그런 사람들은 다음 프레임워크와 다음 라이브러리에 굉장히 취약해진다.

JQuery가 그랬고, backbone.js가 그랬다.


그래서 나는 excel 파일 기반의 프로그램을 사용하라고 조언한다.

그나마 요새는 markdown 기반도 괜찮다고 생각한다. 규격이 너무 명확하고 심볼이 몇 개 없어서, 이 세상에서 사라진다고 하더라도 누군가는 리더를 쉽게 만들 수 있기 때문이다.


Excel은 금융권 전체를 지탱


Excel은 절대 죽지 않는다.

정확히 말하면 이제는 죽는게 어려워졌다.

브런치 글 이미지 4


온전히 파일 그 자체로 존재할 수 있으면서도, 구글 스프레드 시트와 완전하게 호환된다.

파일 형태가 공개되어있기 때문에 만들 수 있는 라이브러리가 풍부하며 정 안되면 XML을 직접 뜯어보면 된다.



내가 소개했던 아크 브라우저도 마찬가지이다.

회사에서 새로운 제품에 집중하면서 더 이상의 업데이트를 멈췄다.


https://yozm.wishket.com/magazine/questions/share/oBVCJeC6cMjcQpNO/


무료인 서비스에 과하게 의존하면 문제가 생긴다.

심지어 유료인 서비스조차도 없어지는 세상이 됐다.



실제로 노션 책이 34,000권 있는 건 아니겠지만..실제로 노션 책이 34,000권 있는 건 아니겠지만..


우리나라는 새롭다, 편하다라고 하면 확 쏠리는 경향이 있다.

에버노트가 그랬고, 이제는 노션으로 향하는 것 같다.


하지만 세상은 그렇게 녹록하지가 않다.


공짜 점심은 원래 없고, 유료 점심도 퀄리티가 떨어질 수 있는 것이 자본주의 시장이다.


클라우드에 사진을 모두 넣어놨다고 외장 하드를 버리면 안된다.

언젠가 그 회사가 자신의 사진을 다운로드하거나 조회할 때마다 돈을 요구할 수도 있다.


인생이라는 것은 그렇게 쉽게 영속성을 보장하지 않는다.



https://www.bizwnews.com/news/articleView.html?idxno=70508


개별 회사들이 개방형 문서 포맷을 적용하고, 프로그램을 수정하는 이유도 그렇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표준을 따르고 싶어하고, 문서의 존속을 원한다.


특정한 플랫폼이나 형태에 묶이게 되어버리면 먼 미래의 자신의 데이터를 보장받지 못할 수 있다.

매거진의 이전글 사회생활하며 알면 좋은 것들 (세금, 청소법, 기술)

브런치 로그인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