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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Honkoni Mar 07. 2022

스스로 깨우치는 힘

사람은 잘못을 반복적으로 한다. 


의사가 아무리 당뇨나 고혈압의 위험성을 경고하며 체중을 감량하라고 해도 결코 즐기던 식습관을 바꾸지 않는다. 맵고짜고 튀긴 음식을 즐긴다. 가끔 '살을 빼야 하는데...'라는 생각이 들지만 그것도 그때 뿐이다. 진짜로 암에 걸리지 않는 한 사람은 살던대로 산다. 


또 뭐가 있을까. 돈을 모으려면 종잣돈을 모으라고 모든 투자 전문가들이 말한다. 부동산이 옳은지, 주식이 옳은지를 말하는게 아니다. 어떤 투자 스타일이 맞는지 그건 논외다. 일단은 종잣돈을 모으는게 첫째다. 이런 소리를 누가 하느냐? 모든 투자 전문가 들이 한다. 알만한 전문가들이 아니라 진짜와 가짜가 판을 치는 유튜버들도 시드머니를 모은다는 걸 첫째로 꼽지 신용대출을 당겨서 투자하라고 하지 않는다. 사고 싶은 걸 사지 않고, 먹고 싶은 배달음식을 아껴가며, 그렇게 본능을 억제해서 모으는 방법만이 유일하다. 

돈을 안쓰고 모으는 능력이 없는 사람은 결코 재산을 불릴 수 없다. 결코 투자에 성공할 수 없다. 운이 좋아 1억이 10억이 되었다 한들, 그 10억으로 -10억을 만들 사람이니까.  그런 한탕주의 중독, 도박 중독은 아마 신용대출을 끌어 쓰다 못해 길거리에 나앉게 될때까지 반복된다. 영화 타짜 처럼, 손모가지가 잘려나가도 도박중독은 끊기 힘들다. 

 

관계에서도 그렇다. 연애에 실패하거나 이혼한 사람들은 실패한 관계속에서 뭔가 배우고, 생각하고, 깨닫고, 고치고 앞으로 나아가야 하는데... 우리 대부분의 범인들은 과거에 대한 배움없이,성찰없이 그저 합리화를 하기 바쁘다.

나는 아무 문제가 없는데 상대가 이상하다며 상대탓을 하고, 헤어진 사람을 욕한다. 그리고 꼭 같은 사람을 만나서 연애한다. 

왜 사랑에 실패했는지 나의 무엇이 문제였는지 계속 생각해야 한다. 태도가 변해야 한다. 


나는 요새 인생의 아하- 모먼트를 만들어 가는 중이다. 어린시절의 내가 꿈꾸던 오늘날 '마흔살의 나'가 아닌 이유는 내 탓이다. 내가 나의 과거에서 반성을 하고 더 나은 방향으로 나아가지 못했기 때문이다. 그걸 이제 깨닫는다. 

연애 실패에 대한 책을 냈지만 그 이후에도 난 연애에 실패 했으며, 세상에 돈은 넘쳐나고, 나보다 훨씬 가난한 상태에서 시작해서 부자가 된 사람이 차고 넘치지만 나는 아직도 집이 없고, 알량한 전세자금도 없다. 내가 답보 상태로 몇년을 사는 건 정치 탓이 아니고, 세상 탓이 아니고, 러시아와 유크라이나의 전쟁 때문이 아니라 내가 뭔가 문제있는 행동을, 생각없는 행동을 반복하기 떄문이리라. 


사람은 안 변한다, 생각하지 않는 한. 

사람은 결코 변하지 않는다, 생각만 해서는. 


역설적으로


사람은 생각하고, 그 생각에 큰 "깨달음을 얻고" 앵글을 틀어 앞으로 나아가는 한 얼마든지 변할 수 있다. 

나는 변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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