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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김글리 Jul 29. 2024

올 겨울살이는 베트남으로 너로 정했다!

베트남 45일 지내기, 비행기표 발권완료!

드뎌 올 겨울살이 할 곳을 정했습니다. 

바로 비엣남입니다!

베트남 풍경 (출처:론리플래닛)

저는 겨울을 싫어합니다. 추운 걸 잘 못 견디는데다, 일조량에 영향을 많이 받아서 해가 짧아지면 쉽게 우울해지거든요. (저도 몰랐는데, 지난 세월을 돌아보니 그렇더군요. 이걸 '계절성 정동 장애'라고 부릅니다)


그래서 겨울이 되면 해가 길고 따뜻한 곳으로 이동합니다. 철새 마냥.

올 겨울엔 어디에서 보낼까 하다, 베트남에서 살아보기로 했습니다.

무려 45일동안!!



베트남 무비자 체류기간이 늘어났어요!


베트남은 원래 무비자 체류기간이 15일 불과했습니다. 그런데 작년이죠, 2023년 8월에 법규가 바뀌면서, 한국국적자 경우 무비자 체류기간이 15일에서 45일로 대폭 늘어났습니다. 그래서 비자 기간을 꽉꽉 채워 살아보기로 했습니다. (가능하면 겨울을 좀 오래 피해있고 싶다는 아주 단순한 생각)


이게 가능한건 제가 프리랜서인데다 1월~2월은 비수기라 어디에 있든 상관이 없거든요. 

그러니 '굳이' 한국에 있을 필요가 없는거죠.


(출처: 비엣젯)

** 45일 무비자가 적용되려면 요건이 있습니다.

-한국 여권 소지자 (여권은 입국일로부터 6개월 이상 유효해야함)

-왕복항공권 또는 다른 나라 항공권 필요



자, 목적지가 정해졌으면 뱅기표를 끊어봅시다


스카이스캐너와 같은 중개사이트로 뱅기표를 주로 끊으실텐데요, 행선지가 명확하다면 현지 국적기를 이용하는 더 나을 때가 많습니다. 현지 국적기 웹사이트에서 예매하면 중개사이트가 잡지 못하는 다양한 시간대를 선택할 수 있고, 가격도 대개 더 저렴하거든요. 

 

베트남을 취항하는 대표적인 항공사는 비엣젯, 베트남항공이 있습니다. 그전까진 비엣젯을 타고 다녔는데요, 비엣젯은 가격은 저렴하지만 연착도 심하고 서비스가 안 좋죠. 또 수하물이 유료라 짐값을 더하면 그렇게 싸진 않습니다. 그보다 좋은 게 베트남항공입니다. 우리나라로 치면 대한항공같은 곳입니다. 조금 비싸긴 해도 수하물이 23kg까지 무료인데다 서비스가 좋습니다. 그래서 이번엔 베트남항공 웹사이트에 가서 직접 예매했습니다.(회원가입하면 무료마일리지까지 줍니다)

베트남항공 웹사이트 


지난 5월부터 비행기표를 검색했는데요, 그전까지는 변동이 없더니, 7월 중순부터 뱅기값이 갑자기 오르기 시작하더군요. 무려 5만에서 10만까지요!! 제가 보고 있던 루트가 그전엔 50만원대에 끊을 수 있었는데, 이제는 60만원 초반 ~ 후반까지 올랐습니다. 출발을 무려 5개월이나 앞두고 있는데도 말입니다. 쭉 지켜보니 앞으로는 계속 오를 일만 남은 것 같아서 바로 질렀습니다. (제가 지르고 나서 일주일이 지나자 다시 5만원이 올랐습니다.)


다구간으로 예약했고, 국제선 2번, 국내선 2번 해서 총 4편의 항공을 이용하는 루트로 최종 예약했습니다. 

비용은 총 641,000원! 이후에 티켓 시간을 변경하느라 수수료 5만원을 추가로 물었네요. 비엣젯은 환불이나 변경이 까다로운데, 베트남항공은 한국지사가 있어서 전화걸면 다 바로바로 해줍니다. 그것도 좋았습니다. (환불은 7만원, 변경은 5만원. 수수료는 티켓마다 달라질 수 있음/ 한국지사 번호: 02-1577-9908)


 


이번에 뭐하면서 지낼 거야?


베트남 20일 여행 + 호치민 25일 살기 


이게 이번 여행의 골자입니다.그동안 베트남을 여러번 (5번 정도??) 다녀와서, 딱히 보고 싶은 게 많지는 않았습니다만, 아직 못 본 곳들이 좀 있어서 한번 가보려 합니다. 하롱베이, 후에, 나짱은 아직 안 가봤거든요. 20일은 베트남 북부에서 남부까지 4~5개 도시를 4~5일 여정으로 여행하고, 25일은 호치민에서 한달살이를 할 계획입니다.  


뱅기를 끊고 숙소를 폭풍검색했습니다. 무려 6개월 전인데도 좋은 곳들을 벌써 매진되었더군요. (헉!) 좋은 숙소라 하면, 리뷰가 수백~수천개인데도 평점이 9점이 넘고 가격이 합리적인 곳들입니다. 숙소는 뱅기표를 끊으면 바로 예약해두길 권합니다. 그래야 좋은 숙소를 예매할 수 있고 (평점 9점이 넘는 좋은 숙소는 대개 일찍 마감됩니다) 일찍 예약할수록 가격이 싸요.  


숙소를 예약해보면 같은 방이라도 가격대가 다양합니다. 보통 낮은 가격대부터 판매를 시작하기 때문에 시간이 지날수록 가격이 비싸질 수 밖에 없습니다. (뱅기도 마찬가지죠.) 그래서 뱅기나 숙소 모두 일정을 확정하면 미리 예약해두는 게 좋습니다. 요샌 무료취소가 많아 미리 예약해도 부담이 없습니다. 일정이 바뀌면 바로 취소하면 되니까!


베트남 45일 여정에 예산을 300만원 잡고 있습니다. 

뱅기 69만 + 숙소 100만원 + 식비 90만원 + 현지 교통비 10만 + 액티비티 20만 +  기타 잡비 10만 


가서 여행도 다니고, 공부도 하고, 책도 읽고, 글도 쓰고 운동도 하려고 합니다. 맛집 투어도 다니고, 갖가지 투어도 다니고, 로컬분들과 함께 어울리기도 하고... 이런 벌써 마음이 12월에 가있군요.  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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