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시간에는 영화 <미녀와 야수>를 다뤘습니다. 저는 1991년 애니메이션을 못봐서 한 번 봐야겠다고 마음먹고 봤습니다.
워낙에 유명한 작품이고 엠마 왓슨이라는 유명 배우가 출연하는데다가 실사영화로 만들어진다고 해서 많은 사람들의 기대를 받은 작품이었습니다. 실제로 국내 관객수는 470만명이 넘었습니다.
원래 저희 멤버들이 비판적인 얘기를 자주 하지는 않는데다가, 다른 분들은 이 작품의 원작도 보고 관심이 많았는데 기대가 커서 그런가 좀 센(?) 발언이 많았네요. ^^
팟캐스트 녹음은 (http://www.podbbang.com/ch/11341?e=22242209) 에서 들을 수 있습니다.
-<미녀와 야수> 본 소감은?
소피 : 이 작품보고 울었다고 하면 믿을수 있나? 아버지와 딸의 사랑이 감동적이었다.
자몽 : 추억을 회상하는 점에서 좋았지만 영화는 아쉬움이 남았다. 1991년도 애니를 뛰어넘을 수는 없었다는 생각이다.
마로 : 아주 재밌던 건 아니었지만 이 영화가 흥행은 하겠다는 생각은 들었다.
자몽 : 엠마 왓슨 캐스팅때부터 언플 많았다. 개인적으로 기대를 많이 했는데 실망감이 들었다.
마로 : 감독이 <시카고>에서 각본, <드림걸즈>에서는 각본, 연출을 담당했고 <트와일라이트> 시리즈 감독이었다. 그래서 그런가 이 영화에서 늑대가 나오는 장면보고 트와일라이트 느낌이 들기는 했다.
자몽 : 그러고보니 트와일라이트의 크리스틴 스튜어트랑 미녀와 야수의 엠마 왓슨이랑 맡은 배역의 이미지가 비슷하다.
소피 : 늑대 장면 보면서 ‘CG를 재활용했나’ 하는 생각도 들었다.
-아무래도 원작과 많이 비교된다
자몽 : 원작의 내용을 많이 차용했는데 원작만 못하다는 생각이다.
마로 : 디즈니가 원작 애니를 실사영화로 만드는 작업을 계속 하고 있다. 개인적으로는 <겨울왕국> 실시화가 기대된다.
소피 : 개인적으로는 실사화가 좋았다. 인물이 연기를 하니까 감성이 풍성해졌다. 촛대, 시계 등 등장인물이 어떻게 나올지 궁금했는데 자연스러웠다.
자몽 : 실사화 이유는 안정적인 수익창출이 목적이다. 나쁘게 보지는 않지만 못 만들었을때는 더 큰 타격을 받는 것 같다.
마로 : 솔직히 새로운 스토리 만드는 게 어렵다. 디즈니가 지적재산권(IP)이 있으니까 활용하는 건 당연하다.
소피 : 어렸을 때 동화보다가 지금 영화로 보니까 스토리의 개연성이 떨어지는게 느껴졌다. 동화와 영화는 느낌이 좀 다르다.
마로 : 나도 그런 점을 느꼈다. 유치원, 초등학교 이럴 때 <백설공주>, <신데렐라> 등 동화책을 재밌게 읽었었다. 그런데 지금은 그런 감동을 느낄만한 나이가 아닌것 같다.
-엠마 왓슨의 연기는 어땠나?
자몽 : 정말 실망했다. 연기 기대 많이 했는데 의외로 못해서 깜짝 놀랐다.
소피 : 프랑스에서 나고 자랐는데 영국식 발음이었다. 게다가 발음을 뭉갰다는 느낌이었다.
마로 : 나는 무난하다는 생각. 잘하지는 못했지만 못한것도 아닌 정도. 다만 해리포터 이미지 강했다. 좀 더 성장한 헤르미온느 느낌.
자몽 : 표정연기가 어색했다. 솔직히 미녀와 야수는 연기력이 크게 필요한 건 아닌데 이걸 보니까 연기력이 드러났다는 생각이다. 행복하거나 슬픔 이런 감정 표현할 때 어색했고 신경질 날때만 연기를 잘했다.
소피 : 프랑스 복식도 어색했다. 벨의 옷을 보면 가슴라인 강조됐는데 억지로 소녀한데 옷을 입힌 느낌이었다.
-원작에 비해 설정 추가된 부분도 있었다.
자몽 : 개봉 전에 엠마 왓슨이 발명가로 설정되고 진취적인 여성의 면모를 보인다는 언플이 있었다. 그런데 영화를 보고나서 이 점이 공감되지 않았다. 작품에서 벨이 발명한 게 있나? 아버지를 보조한 거 아닌가?
마로 : 나는 벨이 발명가인줄도 몰랐다. 그냥 평범한 소녀인줄 알았다.
소피: 주체적 여성 언플도 있었는데 그랬으면 스토리 라인을 바꿔야했다. 성 안에서 촛대, 시계 등이 공연하는데 벨은 그저 쳐다보고만 있다. 성 안에서 벨이 주체적으로 상황을 바꾸려고 한 노력이 있나 싶다.
자몽 : 그래서 보완하려고 야수한테 가고 싶은 곳 가는 능력이 부여된 것 같은데 그렇게 특별하게 사용되지는 않은 것 같다.
마로 : 벨에 대한 출생의 비밀 알려고 했었나? 그 부분은 부성애를 강조하는 장면이라고 봤다. 개인적으로 촛대, 시계, 주전자 시각적인 효과, 의인화 연출은 괜찮았다고 봤다.
자몽 : 그런데 이들의 캐릭터성은 원작보다 감소했다. 표현은 잘했는데, 원작에 나왔던 야수와 벨이 사랑에 빠지게 하려고 돕는 부분들이 많이 생략됐다.
소피 : 조연들과의 관계 풍성했는데 여기에서는 그렇게 나오지 않았다.
자몽 : 원작에 충실하지도 못하면서 뭔가 길을 잃은 느낌.
마로 : 누구나 다 하는 내용이니까 내용 바꾸려다가 뭔가 꼬인 것 같다.
-야수에 대해서도 할 말이 많을 거 같은데.
마로 : 야수가 내 생각보다 잘 생겼다. 야수라고 하면 뭔가 무섭고 공포감을 주는 존재라고 생각을 했는데 그런 포스가 어느 순간 확 줄어버렸다. 마치 동네 친한 오빠 느낌이었다. 늑대를 간단히 제압할 줄 알았는데 그렇지 못한 부분도 아쉬웠다.
자몽 : 갑자기 야수가 벨을 좋아하는게 개연성이 부족해 보였다.
소피 : 벨과 야수가 같이 이런저런 에피소드를 겪으면서 친해져야 하는데 생략이 많이 된 것 같다. 뭔가 많은 시간을 보내야 하는데 그렇지 못했다.
마로 : 갑자기 둘이 행복한 나날 보내면서 마치 전원일기 같았다. 저주가 풀려야지 하는 절박함이 잘 안보였다.
-인터넷을 보면 야수가 왕자로 변하는 장면에 대한 반응이 많다.
소피 : 왕자로 바뀌면 키가 크고 어꺠 넓을 줄 알았는데 생각보다 왜소한 모습이었다.
자몽 : 만약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 리즈 시절 모습이었다면 정말 멋있었을텐데. 그랬다면 모든 걸 좋게 봤을텐데
마로 : 그런데 영화 초반 장면보면 왕자가 저주 걸릴만한 행동 한 게 아닌가? 그 장면만 보면 왕자(야수)가 좋은 사람이라는 생각이 들지 않는다. 그리고 야수가 왕자로 변했을때 칠보 바지도 아니고 품위가 없었다.
-엠마 왓슨의 영화 선택과 연기변신
마로 : 과거 해리포터 시리즈에서 유명세를 얻었는데 이번에는 인기 원작에 편승했다는 느낌도 들었다.
소피 : 해리포터 이후 주연했던 영화 흥행이 잘 안됐다. 작품 보는 안목이 없다거나 연기력이 부족할 수 있다.
자몽 : 솔직히 긴 시리즈를 하고 나서 연기변신하기는 쉽지 않다. 다만 다니엘 레드클리프는 엄청 노력해서 이런 이미지를 바꿔 나가는게 연상된다.
소피 : 다니엘 레드클리프는 해리포터 이미지 많이 벗어냈다. 실험, 연기변신도 많이 하고
마로 : 개인적으로는 <라라랜드>를 선택했으면 어땠을까 하는 생각도 들었다. 물론 흥행면에서는 <미녀와 야수>가 좋았고 엠마 왓슨의 이미지하고도 잘 맞았겠지만.
소피 : 드레스를 입은 모습 보고 해리포터 시리즈 중 불의 잔에서의 장면이 연상됐다.
마로 : 노란 드레스 핫 아이템 되지 않을까? 예전에 (이름이 비슷한) 엠마 스톤의 <라라랜드>에서도 노란 드레스가 주목받기도 했다.
-<미녀와 야수>에 대한 총평을 한다면
소피 : 원작의 스토리와 비교하면서 보는 재미가 있다. 원작과 이 영화에서 나오는 야수의 모습 비교해서 보는게 정신건장에 좋을 거 같다.
자몽 : 예전 1991년 애니 시절 추억 떠올리는게 좋다면 보는 걸 추천. 다만 이 영화를 본다면 원작도 보기를 추천한다. 애니를 보면 이 작품이 얼마나 걸작인가 알 수 있다.
마로 : 솔직히 동화, 애니를 실사로 구현하기가 쉽지가 않기는 하다. 미녀라는 이미지에서 엠마 왓슨이 부합했지만 자유분방한 그녀의 이미지를 고려하면 수동적인 모습이 많았던 건 아쉬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