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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marseilleu Feb 18. 2021

모습드러낸 기아 K8, 이번에는 그랜저 넘을까

어제 기아가 준대형 세단 K7의 후속모델인 K8의 외장 디자인을 공개했습니다. 작년부터 ‘기아가 사명을 변경한다’, ‘K7의 풀체인지 모델은 K8이 될 것이다’라는 말이 많았는데 둘 다 실현이 됐습니다.


K8은 K7보다 숫자를 하나 늘렸는데, 긍정적으로 본다면 보다 차체를 넓히고 상품성을 높이겠다는 뜻으로 보입니다. K7의 전장은 4995mm인데, K8은 5015mm로 20mm나 커졌습니다. 그랜저(4990mm)보다도 훨씬 전장이 깁니다.  


전장이 5015mm에 달하는 K8. 사진/기아


일단 공개된 3장의 사진을 봤을때는 측면부와 후면부는 멋진데 전면부는 잘 모르겠습니다. K시리즈의 상징인 이른바 호랑이 코 디자인이 약화됐다는 느낌도 듭니다. 전반적으로 봤을때는 엄청 멋지다 보다는 나쁘지 않다에서 멋지다 사이의 생각이 들었습니다. 다시 보니 고급스럽다는 인상도 들구요. 오묘합니다.


우선 전면부에는 얼마전 새롭게 변경된 로고가(일명 KIN으로 불리는) 처음으로 적용됩니다. 테두리가 없는(frameless) 범퍼 일체형 라디에이터 그릴은 다이아몬드에서 영감을 받은 보석같은 패턴을 따라 빛이 움직이는 모습을 구현했다는 설명입니다.


K8의 정면 모습. 다이아몬드 등 기하학적 패턴이 들어갔다. 사진/기아


라디에이터 그릴이 양 옆에 위치해 주간주행등과 방향지시등의 기능을 하는 ‘스타 클라우드 라이팅’에도 다이아몬드 패턴이 적용됐는데 이건 참신하다는 생각이 듭니다. 좌우 리어램프와 이를 연결해주는 그래픽으로 구성된 ‘리어램프 클러스터’는 입체감이 느껴지는 기하학적 조형으로 넓은 차체 폭을 강조한다는데 어떤분들은 이 디자인을 보고 아반떼가 연상됐다는 반응도 있었습니다.


k7은 준대형 세단에서 나름 입지를 가졌지만 그랜저에게는 밀리는 신세입니다. 이번에 전장도 넓히고 디자인에 여러 요소를 가미한 것을 봐서는 그랜저를 겨냥한 것으로 보입니다.


K7은 2세대 모델이 출시된 2017년 4만6578대, 2018년 4만978대, 2019년 5만5839대, 2020년 4만1048대로 4만~5만대 수준의 실적을 올렸습니다. 반면, 그랜저는 2017년부터 매년 10만대가 넘는 판매로 4년연속 베스트셀링카 자리에 올랐습니다. 특히 작년에는 14만5463대로 그야말로 대기록을 세워버렸습니다.


K8의 측면부와 후면부 모습. 사진/기아


후면부는 약간 아반떼가 연상되기도 합니다. 사진/현대차


K7이 2019년 하반기 ‘K7 프리미어’가 출시되고 7월 8173대, 8월 6961대 등을 판매했을 때 그랜저가 페이스리프트를 앞두고 있어 이 기간 잠깐 K7이 그랜저를 앞선 적은 있었죠. 하긴 저도 그랜저 캘리그래피를 계약했다 취소했지만 당시 제네시스 G70이나 쏘나타 하이브리드를 후보군으로 검토했지 K7은 염두에 두지 않았습니다.


비슷한 가격이면 상징성이 높은 그랜저를 타고 싶었고 외관은 K7이 멋지지만 내부는 그랜저의 인테리어가 마음에 들었기 때문입니다. K7이 마음에 안든다기 보다 그랜저를 포기할 수 었었죠. K7이 K8이 되었는데 이번에는 그랜저를 넘을 수 있을까 궁금합니다. 다만 그랜저가 좋아서 설 연휴 기간 카셰어링으로 그랜저를 탔던 제 관점에서는 ‘과연 넘기 쉬울까’ 하는 생각은 들지만요.


K8이 과연 그랜저를 넘을 수 있을까요? 사진/현대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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