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울

by 쓴쓴

영롱한 얼굴들이

누군가의 처음을 맞잡고


명암의 경계를

그려내던 날이었다.


아득한 사이로

투명한 얼음이 슬그머니

서있다.


수 갈래 정오의 바늘은

온갖 뒷모습을 뚫고


햇빛이 아까운 시간

떠나는 것은 등을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