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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레이젠더 Sep 21. 2015

연천 DMZ여행

2015.08.29

여행하면 어떤 교통수단이 생각날까?

어린시절 여행 교통수단은 버스, 기차였다

하지만 나이가 들면서 버스와 기차와는 멀어지고 자가용, 바이크, 비행기가 그 자리를 대체했다 적어도 나의 경우에는...


아내와 여행을 가기로 했다 정확하게 말하면 여행갈 것을 통보했다.

DMZ 지뢰사건 그리고 이어진 남북 대치국면이 진행중일 때 예약을 했고 불행인지 다행인지 여행 몇일 전 긴장이 해소된 8월 29일 당일치기 기차여행을 떠났다

처음보는 신기한 기차라고 아내 입가에 웃음이 걸렸다

장소는 연천. 내 목적은 제인폭포였다 2000년 초반 경기도 송추에서 6년간 군생활하며 몇번 방문하였으나 여러가지 이유로 한번도 보지 못한 제인폭포였다.

내부 디자인도 특이한 DMZ열차

서울역에서 dmz열차를 타고 연천역으로 향했다. 전용열차이기 때문에 모든 역에 정차하진 않는다. 지하철 플랫폼을 통과시 지하철을 기다리던 사람들의 호기심어린 눈빛이 느껴졌다. 나도 저렇게 이 기차를 바라볼때가 있었는데 그 기차안에 앉아있으니 감회가 새롭다.

신탄리역에 내려 도시락을 먹은 후 본격적인 관광에 나섰다 단체버스를 타고 움직이는 투어관광..

첫번째 목적지는 제인폭포였다

과거에는 폭포아래에서 걸어올라갔으나 댐-댐인지 정확하진 않다 - 공사 때문에 아래에서 올라가는 길이 막히고 폭포 위에서 아래로 내려갈 수 있게 계단을 만들어놨다. 이래 저래 자연이 훼손되는 일이 많은 것 같아 아쉽지만, 내가 뭔 힘이 있으랴..

나에게 폭포 구경에 주어진 시간은 단 20분 감상에 젖을 시간도 없다 부랴부랴 버스에 탑승하여 다음 목적지 연천 선사 박물관에 갔다 이번에도 구경시간은 20분 너무 짧았다 불만이 생기기 시작했다

불만이 생겨도 아내 사진은 찍어야 한다!

다음 목적지로 허브빌리지로 갔다. 세금체납된 전두환 별장. 몇년전 지하창고에서 다수의 고가 미술품이 발견된 곳. 이곳의 구경시간은 무려 40분이였다!! 화가 안날수가 없었다. 물론 개인차가 있겠지만 박물관 20분 허브농장 40분이라니...

그래도 사진은 찍어야 한다 그래야 산다

더군다나 더워서 밖에 다니기는 힘들었다 결국 카페에서 아이스크림 하나씩 먹고 잠깐의 산책 후 버스에 올라탔다


이후 gop구경 후 연천역에서 돌아오는 기차를 타고 서울역으로 복귀했다

기차여행은 매력있으나 좋지많은 않다는걸 다시 한번 깨닳은 여행이였다. 만약 차를 타고 갔으면 제인폭포에서 계곡물의 운치를 즐기고 선사박물관에서 설명자료를 하나하나 읽어봤겠지...

그래도 가깝고도 먼 연천에 예쁜기차타고 다녀왔으니 그걸로 만족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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