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09.04 홍천 은행나무 숲
14년 가을, 친구와 바이크 여행중 삼봉약수를 지나게 되었는데 차가 엄청 막히는 기이한 현상을 경험한 적이 있다. 내 부모님이 인근 서석에 사시기 때문에 자주 왕래하던 길인데 이렇게 막히는 걸 본적이 없기에 적잖이 당황해었다.
나중에 검색해보니 은행나무 숲 때문이라고....
그래서 갔다 시댁에 들려 이불빨래를 도와드리고 일요일 아침에....
작년 지옥의 도로를 경험했기에 인터넷으로 개방시간을 검색해봤다
10시-17시
위 사진은 9시 40분에 도착하여 촬영한 사진이다. 아직 여유가 있다.
장터를 지나 은행나무숲에 올라가니 벌써 퇴장하는 사람들이 있다... 역시 인터넷은 믿을게 못된다. 10시 이전에도 입장이 가능하니 무조건 빨리 가자. 빨리가야 사람들이 없으니 여유롭게 구경이 가능하고 사진도 이쁘게 나온다...
은행나무숲 입구에서는 그닥 넓어보이지 않았으나 안으로 들어가니 생각보다 엄청 넓었다
전부 아내를 위해 개인이 심었다니.. 그 정성도 정성이지만, 재력이... 부러웠다
아직 은행이 노오랗게 물든진 않았다. 오늘이 10월 4일이니 다음주 주말이 절정이 아닐까 생각된다.
은행나무를 제외하곤 볼게 없다. 그래도 중간 중간 벤치가 있어 쉴 수는 있게 되어있다. 간혹 도시락을 싸와 돗자리를 깔고 식사중인 방문객도 있었다. 허나, 개인 사유지에서 식사하는 모습이 보기 좋진 않았다.
산책 후 은행나무 숲을 빠져나왔다
약 10시 30분 날씨가 쌀쌀해 임신한 아내와 오래 머물기는 부담스러웠다
은행나무 숲은 계획된 관광지가 아니다 때문에 노점들을 제외하면 식사할 곳이 부족하다. 어딜가나 비슷한 노점의 음식이 식상하다면, 은행나무숲에서 내면 가는길 약수식당을 들려보자. 메밀100%로 직접 반죽한다고 하는데 면이 뚝뚝 끊어지는 메밀국수의 참맛을 느낄 수 있다. 식사 후 메밀물-메밀국수 삶은 물-또한 별미다
그다지 특별할 것 없는 은행나무 숲 구경은 이렇게 막을 내렸다. 은행나무숲을 구경하기 위해 서울에서 출발하기는 조금 아쉽다. 삼봉약수, 구곡령등을 연계해서 여행계획을 세워보는건 어떨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