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우드와 바쿠르 ‘하얀 연기’의 마법
여행을 좋아하는 사람들이 말하기를 나라마다 고유한 향이 있다고 한다. 그 향은 비행기에서 내리자마자 확연히 느낄 수 있는데 아랍의 공항에는 묵직하면서도 달큼한 향이 난다. 하얀 칸두라와 까만 아바야를 걸친 현지 사람들을 스치기라도 하면 그 향은 배가 되어 코끝을 간지럽힌다. 코로나19 팬데믹이 끝나고 마스크를 벗은 아이들은 “엄마, 여기 사람들한테서는 왜 좋은 향이 나는 거야?”라고 물어보기도 하였다. 향수에서 뿜어져 나온 것이라기에는 이질적이고 좀 더 자연의 향에 가깝다고 느껴지는 이 냄새에 대해 나는 늘 궁금증을 가지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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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s://www.khan.co.kr/national/national-general/article/20231229155100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