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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아랍 애미 라이프 Jan 15. 2024

거북이 산란을 보러 지구 끝으로 갔다 1편

오만가지가 다 있는 오만




















여기까지는 AI로 그려본 그림입니다.






























그리고 현실....


























UAE 교민들이 '인생 여행지'로 꼽는 오만 수르 (Sur)를 지난가을에 다녀왔다.

오만 수르는 수도인 무스캇에서도 차로 세시 간이상 걸리는 곳으로 아라비아해에 가장 깊게 닿아 있는 땅이다. 지도로만 보아도 여긴 정말 천혜의 자연이 넘실거리겠구나 싶은 그곳은 내가 사는 아부다비에서 무려 8시간을 운전해야 도착할 수 있다.


뜨거운 여름이 되면 아라비아해에 사는 바다거북들은 산란을 하기 위해 해안으로 몰려온다. 수르가 인생 여행지로 꼽히는 이유가 바로 이 산란 장면을 바로 눈앞에서 볼 수 있기 때문이다.


단, 한 여름의 오만 기온은 40도를 훌쩍 넘어가기 때문에 여름에서 가을로 넘어가는 10월경에 방문하는 것이 좋다.


가이드의 말에 따르면 6월부터 산란 장면을 볼 수 있고 10월에는 부화한 아기거북을 만날 가능성이 크다고 했다. 11월부터는 거의 운에 맡겨야 한다고 했지만 산란 장면을 봤다는 관광객들이 적지 않은 것으로 보아 이는 사람이 예측할 수 없는 자연의 일이라는 생각이 든다.








우리는 아이 둘과의 평안한 여행을 위해 수도인 무스캇을 들러 1박을 하고 그 김에 무스캇의 유명한 다마니얏 (Daymaniyat) 섬에서 스노클링을 하기로 했다. 그리고 그곳에서 수많은 바다거북들과 자유롭게 수영을 하는 귀한 경험을 할 수 있었다.


안타깝게도 수중카메라를 안 가져가 이 진귀한 장면을 담지 못하고 말았지만 다음 여름, 다시 한번 스노클링을 하러 무스캇을 들르리라 다짐을 했다.





- 2편에서 계속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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